[패션]베이징에 가게 여는 이광희씨 "中 상류층 공략"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23분


“‘한류(韓流)’덕분에 ‘동대문 패션’이 중국 젊은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이보다 부가가치가 높은 맞춤복을 앞세워 중국의 상류층을 공략할 것입니다.”

디자이너 이광희씨(사진)가 중국시장에 진출한다.

이씨는 베이징의 대표적인 번화가 왕푸징 거리에 있는 베이징호텔 아케이드에 28일 브랜드 숍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리와 뉴욕에 진출했던 디자이너들은 있었지만 중국시장의 경우 중견 디자이너로는 이씨가 처음.

“중국의 상류층은 맞춤복을 선호합니다. 중국 기성복 시장의 경우 샤넬 구치 등 유럽 명품브랜드들이 전부 들어온 상태이지만 맞춤복은 아직 남루한 80년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젊은층을 겨냥한 파티복과 웨딩드레스도 판매할 생각. 중국인들의 보수적 정서를 고려해 우선은 자연적인 색상과 베이직한 디자인의 옷들을 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씨는 중국 상류층 인사들을 노린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숍에서 직접 쇼를 열고 다과를 함께하는 ‘살롱쇼’, 한국전통문화를 강의하는 문화강좌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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