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남기 공정위원장 "경제력집중 억제 당분간 더"

  • 입력 2001년 8월 31일 18시 44분


이남기(李南基·사진) 공정거래위원장은 31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은 낙제점 수준”이라며 “경제력집중 억제 시책은 당분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호텔신라에서 열린 남서울로타리클럽 조찬모임에 참석, ‘기업개혁의 성과와 경쟁정책 방향’이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기업 내외부의 감시장치를 강화하는 제도적 틀이 보강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불충분하다”면서 “재계가 일본의 규제완화 예를 거론하지만 일본기업과 한국기업의 행태는 전혀 다르며 재벌은 한국에만 있는 만큼 유일한 제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정위는 8월중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동양제과 등 16개사가 계열분리된 동양그룹은 5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1조원이 줄면서 재계 순위도 17위에서 21위로 밀려났다.

삼성그룹은 계열사였던 이누카의 지분을 매각해 계열사 수가 64개로 줄면서 계열사 수에서 다시 SK그룹과 공동 1위가 됐다.

30대 대규모 기업집단 계열사는 전체적으로 3개가 늘고 20개가 줄어 634개사에서 617개사로 감소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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