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U대회]한국 남녀축구 나란히 4강진출

  • 입력 2001년 8월 27일 23시 32분


한국 남녀축구가 제21회 베이징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모두 4강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팀은 27일 중국 시아농탄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전반 최철우(울산 현대)와 윤용구(전남 드래곤즈)의 연속골을 앞세워 후반 1골을 만회한 브라질의 추격을 따돌리고 2-1로 승리, 준결승에 올랐다.

또 여자팀도 역대 전적 4무6패로 절대열세였던 일본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4로 이겨 감격의 첫 승을 거두며 국제종합대회 첫 4강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이날 한국 남자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최철우가 페널티지역 내 왼쪽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19분에 윤용구가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후반 11분 마티아스 호제리우에게 골을 내줬으나 승리를 지켰다. 91년 셰필드대회 이후 10년만의 정상탈환을 노리는 한국은 일본-영국전 승자와 29일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한국 여자팀은 이날 일본전에서 후반 27분 곽미희(INI스틸)가 찬 27m짜리 프리킥 성공으로 선취골을 얻었으나 10분 뒤 에하시 가쓰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한국은 승부차기에 들어가 골키퍼 김성숙(영진전문대)의 선방으로 5-4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이날 한국은 육상 여자포환던지기의 이명선(익산시청)과 유도 여자단체전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추가했다. 테니스에서는 여자복식의 김은하(한체대)-김미옥(양천구청)조가 슬로바키아조를 2-0으로 꺾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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