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美 대표적 보수파 헬름스의원 2003년 은퇴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43분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강경 보수파 정치인인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공화·노스캐롤라이나·사진)이 2003년 은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21일 헬름스 의원 보좌관들과 접촉한 2명의 공화당 소식통을 인용해 5선의 헬름스 의원이 22일 저녁 WRAL TV에 출연해 현 임기가 끝나는 2003년에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올해 10월 만 80세가 되는 헬름스 의원은 72년 상원의원에 당선한 이래 30여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최근 전립선암 등 각종 질환으로 건강이 악화돼 은퇴설이 나돌았다.

미국 내 대표적 보수파인 헬름스 의원은 체납된 미국의 유엔 분담금 문제에 대해서도 유엔이 관리체제 개혁과 미래의 미국 분담금 삭감에 합의해야만 납부할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그는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제한하는 교토의정서에 대해서도 확고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는 3월 콜린 파월 국무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클린턴 전 행정부가 추진해온 ‘치명적 오류가 있는’ 교토의정서와 군축정책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신문 편집인 및 TV 논평가 출신의 헬름스 의원은 1950년 윌리스 스미스 상원의원의 보좌관으로 민주당원으로 정계에 발을 들여놓았으며 1970년 공화당으로 옮겼다.

올해 98세인 스트롬 서몬드 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이 내년에 은퇴할 예정인 데다 헬름스 의원도 은퇴하면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는 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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