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전망]당분간 보수적 투자

  • 입력 2001년 8월 22일 18시 25분


미국의 금리인하는 이제 미국 증시에서 더 이상 호재로 작용하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이 펀더멘탈 개선보다는 실질적인 경기회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사정은 이러했지만 어제 국내 증시는 나스닥의 하락여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경기회복 소식과 내수 진작을 위해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정부의 경제대책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이제부터는 시장을 지탱하는 유일한 세력인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여부에 따라 향후 시장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수상 매물대인 580∼600선을 넘어서려면 일단 지수관련주와 대형주의 상승이 필연적인데 이들 종목이 외국인의 선물전략과 연계되면서 안정적인 상승기조를 타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다음주 초까지 나스닥이 1900선을 회복하지 못하면 지수의 추가급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7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일본 증시와 26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대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종합지수는 20일선과 60일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등락이 거듭되는 박스권 장세속에 매매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은 종목을 탐색한다는 자세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종목별로는 동아제약 호텔신라 LG상사 LG애드 삼성중공업 등 그간의 순환 상승에서 배제된 업종대표 종목으로 관심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국민카드 SBS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우량 대형주와 인터넷, 바이오, 보안주에 관심을 가지고 약세장을 이용한 개별주의 단기적인 움직임을 눈여겨 보는게 좋아보인다.

'주우식'<씽크풀 투자전략가·stock@thinkpo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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