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잘만하면 횡재"…법원경매 잘 나간다

  • 입력 2001년 8월 15일 19시 02분


법원 경매 아파트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서울지역 경매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91.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평균 낙찰가율보다 2.5% 포인트 가량 높아진 것이다.

감정가보다 높은 수준에 낙찰 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입찰 된 강남구 개포동 주공아파트 22평형의 경우 감정가가 1억8500만원이었는데 낙찰가는 2억2188만원로 20% 가까이 상회했다.

서울지역 지하철 역세권 경매물건(아파트)
사건번호위 치지하철역

(노선)

면적

(평형)

감정가

(만원)

최저가

(만원)

입찰장소
02-14833서초 반포동 미도아파트

303동 1002호

고속터미널(3)3325,00020,000

본원 2계

/17일

02-11544서초 잠원동 신반포청구아파트

101동 1004호

잠원(3)3939,50031,600
00-45854서초 반포동 미도아파트

306동 902호

고속터미널(3)3324,00019,200

본원 5계

/22일

00-52876서초 방배동 청광빌라트

101호

방배(2)90100,00051,200
01-4591강남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23동 801호

압구정(3)5970,00056,000본원 7계

/30일

99-56137강서 방화동 개화아파트

107동 805호

방화(5)4930,00024,000남부 8계

/22일

01-7596영등포 신길동 신길 2차

우성아파트 205동 603호

신길(1)3216,50013,200

남부 3계

/24일

01-8575양천 목동 목동신시가지

703동 1503호

목동(5)3735,00028,000
01-8742양천 신정동 목동신시가지

1217동 404호

목동(5)2718,00014,400

남부 6계

/27일

02-10295강서 염창동 한강동아아파트

201동 1004호

당산(2)4327,00021,600

주택 및 근린상사
사건번호위 치지하철역

(노선)

면적

(평)

감정가

(만원)

최저가

(만원)

입찰장소
00-29673은평 역촌동 41-56응암(6)대지/47

건물/112

39,10025,000서부 4계

/23일

01-4337양천 신정동 925-48신정(5)대지/78

건물/72

29,20018,670남부 8계

/22일

01-9682강남 논현동 66-2논현(7)대지/90

건물/238

121,30097,000본원 2계

/17일

01-578송파 방이동 대우유토피아 401호잠실(2)236130,00066,560동부 5계

/20일

01-9127금천 시흥동 888-18시흥(1)대지/96

건물/186

81,00064,700남부 3계

/24일

(자료:성원 합동법률사무소02-3472-4001)

시중은행 법원경매 관련 대출상품
은행대 출 금 리 (연)대 출 한 도
한빛 7.24%(3개월 변동금리) 경락금의 90%, 최고 10억원
국민 7.30∼10.50%(신용도에 따라 차등) 경락금 전액
한미 9.75%(대출기간 1년 이내 기준) 경락금의 80%
조흥 6.62%(CD 연동 대출) 경락금의 80%, 공장은 60%
기업 6.86%(CD 연동 대출) 경락금의 90%
서울 7.42%(CD 연동 대출) 경락금의 80%
주택 7.15∼10.30%(신용도에 따라 차등) 대상 부동산의 담보가격 범위 이내
외환 9.75∼13.75%(신용도에 따라 차등) 경락금에서 최우선 변제 보증금을 뺀 금액, 최고 1억원
평화 8.75%(신용도에 따라 차등) 경락금의 70%

▼원인과 전망▼

경매 시장에 대한 높은 인기는 금융권의 저금리가 계속된 것이 근본 요인. 여기에 여름 비수기임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지역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가가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하반기 이후 집값이 급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 심리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등 국내 경제상황이 좋아지기 힘든 상황이고, 기업들이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결국 은행의 보유자금은 계속 넘치고 저금리 기조는 연말까지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나름대로 집값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외환위기 이후 계속된 주택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압력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효과적인 투자법▼

법원경매 투자자가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효과적인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투자목적을 분명히 하라〓투자 목적에 따라 투자 방식과 투자 상품도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단기적인 매매차익을 노린다면 재개발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리모델링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가구 다세대주택, 지하철 역세권의 근린상가 등이 추천 상품. 고정적인 임대수입을 원한다면 역세권에 위치한 20평형대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이 좋다.

▽지방으로 눈을 돌리자〓서울은 낙찰가율이 치솟으면서 기대수익률이 그만큼 낮아지고 있다. 수도권도 비슷하다. 반면 지방의 경우 경매 투자인구가 서울보다 적어 경쟁이 덜 치열한 데다 괜찮은 부동산도 몇 차례 유찰돼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인터넷 등을 이용, 관심 상품을 고른 뒤 팩스로 등기부등본이나 토지대장을 받아보면서 투자전략을 세울 수 있다.

▽은행 대출을 이용하라〓은행의 각종 대출상품 금리가 떨어지는 점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시중 은행은 경매 관련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아파트 등 담보가치가 높은 주거용 건물은 연리 6∼8%대의 비교적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다. 토지 공장 등은 10%대로 상대적으로 높다.(표 참조)

대출받으려면 물건을 낙찰하고 확약서를 받은 뒤 대출신청을 하면 된다. 이 때 등기부등본과 낙찰허가결정문, 인감증명서, 입찰보증금 영수증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은행은 신청서를 접수한 뒤 담보가치 평가→낙찰허가 확인→소유권 등기이전→근저당 설정 등의 절차를 거쳐 대출해준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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