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메뉴따라 아기만드는 시대 온다"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49분


인간복제 시도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클로나이드(CLONAID)사의 창설자 클로드 라엘이 28일부터 9월4일까지 한국을 방문한다. 그는 28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 2일 오후 3시에는 정동 이벤트 홀에서 강연회를 통해 인간 복제의 필요성을 주장할 예정이다.

“과학이 종교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창시자인 그는 프랑스 여성과학자인 브리짓트 봐셀리를 시켜 인간복제회사인 클로나이드를 세우고 생후 10개월만에 의료사고로 숨진 아기의 복제를 진행시켜왔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도 번역출판된 ‘YES! 인간복제’를 통해 “외계지적생명체가 지구에 생명의 씨앗을 뿌렸으며, 인류도 인간복제를 통해 5∼10년 안에 영원한 생명을 향한 문을 열고 ‘메뉴’에 따라 아기를 만드는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클로나이드 한국지사를 통해불임부부,중증장애인, 독신자 등 8명이 클로나이드(Clonaid)에 복제를 신청했다. 클로나이드사는 인간복제 외에 애완동물이나 가축의 복제를 제공하는 ‘클론나페트’서비스와 사망한 뒤 미래에 복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어린아이들이나 성인들의 세포샘플을 보존해주는 ‘인슈라클론’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최상렬 클로나이드 한국지사장은 “이미 전세계에서 250명이 복제를 신청했기 때문에 지금은 신청을 받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호동아사이언스기자>do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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