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동차 보험 신상품 봇물

  • 입력 2001년 8월 15일 18시 38분


자동차보험 신상품이 봇물처럼 출시되고 있다. 1일부터 보험자유화가 시작되면서 손해보험사별 특화상품이 하나둘씩 시판되는 것. 소비자들로서는 ‘즐거운 고민’이 아닐 수 없다.

15일 손보협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하철 전철 기차 비행기를 이용하다 사망한 경우 1억원을 보상하는 ‘뉴 오토’ 자동차보험을 16일 시판한다. 또 이 상품은 자동차 최초등록일로부터 13개월 내인 새 차의 경우 도난당하거나 큰 사고가 났을 때(수리비가 보험가입금액의 70% 이상) 신차구입비용과 차량등록비용까지 보상하는 등 ‘새차’에 대한 보상을 강화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가격할인방식의 경쟁이 아니라 똑같은 보험료라도 특화된 내용과 보상서비스를 받도록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화재는 이달 말경 차고가 있는 차량과 여성 운전자, ABS브레이크가 장착된 차량에 대해 보험료를 낮춘 자동차보험을 시판할 예정이다.

기존 상품에 특약을 추가한 업그레이드형 상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최근 안전벨트를 착용한 상태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1000만원의 보험금을 추가로 지급하고 교통사고 유자녀의 학자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새로운 특약을 기존 상품에 추가했다.

LG화재 역시 ‘단기운전자 확대 특약’을 신설, 1만5000원만 더 내면 7일간 누구나 운전해도 가입자와 똑같은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동부화재는 ‘임시대리운전자보험 특약’과 교통사고가 아닌 고장수리비를 보상하는 ‘고장수리비 담보특약’을 최근 개발했다. 또 동양화재는 자기 신체사고시 보상액을 치료비 수준까지 보완하는 ‘자동차 상해 특약’을 출시했다.손보협 관계자는 “자유화 이후 각 사의 상품개발 경쟁이 치열해 신상품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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