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폭행범 검거 출동 경찰관 1명 총맞아 숨져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38분


친할아버지를 폭행하던 10대를 검거하기 위해 출동했던 경찰관이 체포 과정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

13일 오후 1시15분경 경북 경주시 성동동 김모씨(67) 집에서 김씨의 손자 김모군(18·무직)이 김씨가 땅을 멋대로 팔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보관하고 있던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돌려달라며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부렸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주 역전파출소 정대성 경사(45)와 김영민 순경(30)이 김군에게 공포탄 1발을 쏘고 몸싸움을 벌이며 수갑을 채우려 하자 김군은 정 경사의 권총을 빼앗아 자신에게 달려들던 김 순경의 복부에 실탄 1발을 발사했다. 김 순경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김군은 현장에서 정 경사에게 붙잡혔다.

숨진 김 순경은 98년 1월 경찰에 투신, 지난해 결혼해 임신 8개월인 부인 정모씨(24)도 경주경찰서 정보과에서 사무직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대구〓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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