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뉴스]연봉 꼴지의 반란1-필라델피아

  • 입력 2001년 8월 13일 14시 27분


팀 연봉이 낮은 팀들이 잘 할 수록 메이저리그 버드 셀릭 커미셔너는 잔뜩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올시즌이 끝난 후 선수 노조와 협상을 벌일 때 할말이 없기 때문이다. 셀릭은 "부자 구단과 가난한 구단의 실력차가 너무 나기 때문에 리그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고 샐러리캡 제도의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필라델피아 필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상승은 그를 당황케 하고 있다. ICCsports은 앞으로 ML 연봉 꼴찌들의 반란이라는 제목으로 팀 연봉이 낮으면서 성적이 좋은 팀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 필라델피아 필리스 (30개 구단중 연봉 랭킹 24위-팀 연봉 $41,664,167)

필리스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마이크 리버썰로 그는 올시즌 6백33만3,333달러를 받기로 되어 있다. 리버썰은 부상을 당해 남은 경기를 결장하게 됐다. 다음으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스캇 롤렌으로 5백50만달러를 받는다. 바비 어브레유(4백98만달러), 덕 글랜빌(3백만달러), 라버트 퍼슨(2백97만5천달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는 독자들은 필리스 핵심 선수들이 얼마나 낮은 연봉을 받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필리스는 최근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고 부자 구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내셔널리그 동부조 2위로 밀어내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필리스가 팬들을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선발 5명중 3명이 루키 투수들이라는 것이다.

12일 다저스 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브랜든 덕워스(76년생)을 비롯 데이브 카긴(76년생), 넬슨 피겨로아(74년생)등 선발 투수들은 모두 루키인데 이들은 소속팀의 상승세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덕워스는 필리스 데뷔전을 비롯한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고 방어율 2.77을 기록했다. 카긴도 최근 2연승을 비롯, 시즌 성적 4승1패, 방어율 3.08으로 필리스 선발진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7월1일부터 선발투수로 활약한 피겨로아도 4승2패에 방어율 2.98로 루키 답지 않은 기록을 남겼다.

98년 마이너리그 싱글A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덕워스는 한국 프로야구 구단이 영입을 간절히 원했던 선수로 알려지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선수가 한국으로 갈 이유는 전혀 없었다. 덕워스는 2000년 시즌 더블A에서 13승7패, 방어율 3.16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는데 최고 구속 94마일을 자랑하며 커브와 체인지업이 뛰어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카긴은 95년 드래프트에서 필리스가 1라운드로 지명한 선수로 그동안 필리스 마이너리그에서 유망주로서 활동하다가 지난 99년 어깨 부상을 당해 잠시 주춤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하체 훈련을 착실히 해 구속을 높이는데 성공했던 카긴은 2000년 시즌 중 5차례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 받아 2승무패를 기록했다. 2001년에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카긴은 91-93마일의 직구와 낙차큰 커브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덕워스 등 루키 투수들이 중요한 시기에 마이너리그에서 불러 올려져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 것은 필리스 구단이 베테런으로 승수를 쌓아 가는 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거인 김일엽, 이승학 선수의 에이전트인 Won Kim(41)씨는 최근 ICCsports.com과의 인터뷰에서 "필리스 구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잘 활용하는 구단이다. 따라서 김일엽, 이승학 선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빨리 메이저리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필리스는 공격에서 최고의 루키 지미 롤린스, 말런 앤더슨, 스캇 롤렌, 바비 어브레유가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고 팻 버렐, 트래비스 리, 덕 글랜빌은 중요한 순간에 한방을 날려주는 파워를 발휘하며 공격에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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