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화제]'구름위의 축구'…남미 최고봉서 14명 경기

  • 입력 2001년 8월 10일 18시 30분


‘구름 위에서 축구를.’

해발 6542m의 고지에서 ‘경이적인’ 축구 경기가 벌어져 화제.

일본 아사히신문은 10일자에서 남미 볼리비아의 최고봉인 사하마산 6542m 정상에서 2일 축구 경기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볼리비아의 ‘라파스 고소의학 연구소’ 주최로 벌어진 이 경기는 현지 고산 민족인 ‘아이마라족’ 등산가이드와 포터 등 14명이 팀을 나눠 산 정상의 평평한 설원에 임시로 만든 세로 35m, 가로 50m의 운동장에서 열렸다. 결과는 3-3 무승부.

‘선수’들은 경기 당일 현지 시간 오전 1시에 골 포스트와 공 등을 가지고 베이스캠프를 떠나 약 10시간의 등산 끝에 정상에 도착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인류 최초의 쾌거’를 축하하는 축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경기는 당초 볼리비아 산악협회가 계획해 지난달 7일 경기를 목표로 외국인을 포함한 80여명의 참가자를 모았는데 경기 당일 악천후로 등정이 불가능해지자 계획을 변경했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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