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토토컵국제여자]한국, 선전끝에 일본과 무승부

  • 입력 2001년 8월 3일 22시 21분


한국이 타이거풀스 토토컵 국제여자축구대회에서 선전을 펼치며 일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여자축구대표팀은 3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대회 첫날 경기에서 일본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전반에만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1990년 여자대표팀을 처음 구성한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에 경기력에서 크게 밀리며 단 1승도 없이 3무6패의 절대 열세를 보였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내용면에서 대등한 플레이를 펼치며 무승부를 이룸으로써 경기력이 크게 향상됐음을 보여줬다.

객관적 전력상 다소 밀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한국은 초반부터 일본을 세차게 몰아붙인 끝에 19분 만에 강선미가 일본 문전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일본전 첫 승의 기대 섞인 기쁨도 잠시. 한국은 어이없는 수비 실수로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35분 수비수 실책으로 일본의 고바야시에게 뼈아픈 실점을 한 것.

한국은 후반 들어 차성미를 앞세워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5, 6차례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맞았으나 상대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특히 후반 26분 이지은이 문전혼전 중 골키퍼 시야를 가린 상황에서 강하게 슛한 볼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불운을 맞기도 했다.

한편 앞서 열린 99년 여자 월드컵대회 준우승팀 중국과 3위팀 브라질이 맞붙어 관심을 모은 대회 개막전은 득점없이 비겼다.

<주성원기자>swon@donga.com

▽1차전 전적(3일)

한국(1무) 1-1 일본(1무)

브라질(1무) 0-0 중국(1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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