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승세 지속 경계"… 종합주가지수 강보합·코스닥 약보합

  • 입력 2001년 8월 3일 16시 14분


반도체경기에 대한 바닥 인식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했던 거래소 시장은 외국인의 순매수와 기관·개인의 순매도의 팽팽한 힘겨루기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또한 상승세 지속에 경계를 보인 코스닥시장도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부진으로 전일보다 0.14포인트(0.19%) 떨어진 70.58로 마감됐으며, 제3시장도 연일지속된 차익매물로 인해 이틀째 하락했다.

▼거래소 시장▼

증권거래소시장이 사흘연속의 강한 상승세를 마감하고 조정장세를 보였다.

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22%) 오른 568.69에 마감됐다.

지수는 반도체경기 바닥론 확산 등에 힘입어 전날보다 4.54포인트 높은 572로 출발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에 대한 경계매물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강보합으로 끝났다.

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 가능성을 놓고 `사자'와 `팔자'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들은 70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방어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2억원과 18억원의 순매도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3052계약의 매도우위를 보인데 따른 프로그램 순매도 527억원도 지수상승의 걸림돌이었다.

업종별로는 전날 급등했던 은행업종과 함께 섬유의복.의료정밀.전기가스.통신등을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조금씩 올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8개 등 398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385개로 상승.하락종목수가 비슷했다.

반도체경기 바닥론과 함께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4% 오른 19만9500원에 마감돼 20만원선에 바짝 다가섰고 하이닉스도 0.61%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인 삼보컴퓨터도 7.52% 오르는 등 컴퓨터주도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2.4분기 실적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발표된 SK텔레콤은 전날보다 2.46% 떨어졌으며 같은 통신주인 한국통신도 2.02% 하락했다. 포항제철은 2.20% 올랐고 한국전력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시장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은행주로는 제주은행이 상한가를 냈으며 한미.대구.

전북은행은 3∼5% 올랐다. 리젠트화재.삼성화재.현대해상 등 보험주와 진흥.제일.코미트금고 등 금고주도 강세였다.

아울러 대한통운.한라공조.고려산업.개발리스.지코 등도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신호스틸은 나흘째 하한가로 추락했다.

거래량은 2억6780만2천주, 거래대금은 1조2266억원으로 전날보다 적었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조정국면을 밟으면서도 잘 버티고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오늘밤 미국에서 발표되는 7월 고용지표 등과 미국 시장의 변화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시장이 상승세 지속에 따른 경계매물 출회로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3일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나스닥시장의 3일연속 상승의 영향으로 소폭상승한채 출발했으나 경계매물 출회와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의 부진으로 보합권에서움직이다 결국 전날보다 0.14포인트(0.19%) 떨어진 70.58로 마감됐다.

신규등록종목들의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승.하락 종목수가 비슷한 수준을보여 시장 방향성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별로는 매도우위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오후들어 매수세로 전환, 46억원의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주말을 앞두고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16억원의순매도를 나타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3억5743만주와 1조2749억원으로 전날보다 소폭줄어든 가운데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260개 종목의 주가는 오른 반면 하한가 5개 등324개 종목은 주가가 내렸다.

골드만삭스가 한국시장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고 진 념 경제부총리가 시장불안요인을 3분기까지 제거하겠다는 발언 등이 호재로 작용한 반면 기업들이하반기 내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 등이 악재로 반영됐다.

종목별로는 뉴욕 증시에서 PC 생산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현대멀티캡과 현주컴퓨터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또 우석에스텍, 한국와콤전자, 씨큐어테크, 대원씨앤에이 등 신규등록종목들이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증권 전상필 수석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된 상태에서 단기상승한 이후 출회되는 경계매물과 차익매물을 소화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반도체, 통신, 은행 등의 대표주들이 이미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해 추가 상승을 이끌만한 근거 또한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3시장▼

3일 제3시장은 연일 지속된 차익매물의 출회로 2일연속 하락했다.

장초반 오름세로 시작한 제3시장은 일부종목에 대한 꾸준한 매수세의 유입으로장중반 상승종목수가 하락종목수의 3배 가까이 되는 등 급등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장후반 차익매물이 급속하게 나오면서 하락세로 반전됐다.

수정주가평균은 전날보다 7.97% 떨어진 1만1088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보다 14만주 감소한 50만주, 거래대금은 700만원 증가한 1억650만원을 기록했다.

전체 143개 거래가능종목 중 거래가 형성된 종목은 83개종목으로 상승한 종목은원카드시스템, 와이엘데이타시스템을 비롯해 35개, 하락한 종목은 써지오레, 산업정보기술을 포함해 30개였으며 60개 종목은 거래가 없었다.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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