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美학생 정부중앙청사서 갯벌파괴 반대 1인시위

  • 입력 2001년 8월 2일 18시 35분


‘중단, 새만금 개발사업!’

2일 오전 서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미국인 채드 프트렐(28)이 영어로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프트렐씨는 “갯벌은 인류 공동의 자산으로 단순히 한국의 문제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 코넬대에서 개발사회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올 6월 현지 조사를 위해 한국에 들렀다가 새만금 문제로 시끄러운 것을 보고 1인 시위에 나서겠다고 자청했다.

그는 96년 한국에 와 서울과 광주 등을 오가며 3년 동안 영어 강의를 했으며 97년부터 99년까지 환경운동연합에서 상근직으로 자원 활동도 했다. 4∼5년 뒤 학위를 따면 다시 한국에 돌아와 사는 것을 원할 정도로 한국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박사학위 주제도 개발과 한국사회를 다룬 내용이다.

그가 새만금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우선 새만금 개발을 하면 철새들의 이동 경로가 바뀌어 국제적으로도 생태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는 또 “96년부터 광주에 1년간 살면서 호남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역대 정권으로부터 소외받고 개발을 염원하는지 피부로 느꼈지만 새만금 개발은 시화호처럼 환경재앙을 부를 뿐”이라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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