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무실점행진 '끝'

  • 입력 2001년 7월 30일 18시 42분


‘삼진 박사’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에 마침표를 찍으며 무너졌다.

김병현은 30일 애리조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2-2 동점이던 9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잡았으나 볼넷 1개와 홈런 1개로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3패(3승8세이브)를 기록한 김병현은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을 ‘10’에서 마감했으며 13과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평균자책은 2.77에서 3.00으로 치솟았다. 김병현은 경기가 끝난 뒤 “무릎이 좋지 않아 투구 밸런스를 잃었다”고 말했다.

선발 랜디 존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마르티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았고 펠리스를 삼진으로 낚아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2사 후 대타로 나선 리오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버나드에게 왼쪽 담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얻어맞아 땅을 쳤다. 김병현은 오릴리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투구를 마쳤다.애리조나는 마지막 9회말 공격에서 델루치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3-4로 패했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