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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27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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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4월까지만 해도 달러당 엔화 환율이 연초 114엔대에서 시작해 3월말 126엔대까지 떨어지는 동안 원화 환율도 달러당 1250원대에서 1365원대로 떨어지며 함께 움직였다.
한일 양국이 모두 대미(對美) 수출 의존도가 높은 무역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원화도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5월에 들어서면서 엔화는 달러당 118엔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124엔 안팎으로 주저앉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지만 원화는 1300엔 안팎에서 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엔화(100엔)에 대한 원화 환율도 연초에는 1080원대까지 올랐다가 최근엔 1050원 안팎으로 안정됐다. 이에 대해 일본의 전문가들은 “한국에서는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한 구조개혁이 앞서 진행돼 일본에 비해 경기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경기전망에 대한 격차가 엔화와 원화의 연동성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