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원금보전형펀드 새상품 경쟁 '후끈'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3분


주식시장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올초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원금보전형 펀드가 최근 들어 수익을 조기확정하거나 추가수익을 더 많이 올릴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 투자원금을 잃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이익구조가 더 구체적인 상품이 고객의 주목을 받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적인 원금보전형 펀드 수익률
투신운용펀드설정일경과일설정규모기준가격수익률
굿모닝굿모닝세이프혼합A-17.12131,0001001.440.14
동부동부알차네혼합13.141333,000,000976.29-2.37
삼성삼성Safe-GuardDII16.14415,000,000976.99-2.30
삼성Safe-GuardD17.196619,815991.90-0.81

제일

Big&Safe수퍼플러스혼합10-2

2.19

218

1,991,200

1038.28

3.83

Big&Safe수퍼플러스혼합10-31. 32032,581,5001037.733.77
한국KM타겟플러스혼합M14.269011012.201.22
한빛한빛희망봉주식33. 514210,0001024.542.45
씨티은행씨티가란트생명공학6. 45219,600,000978.04-2.22
*주:7월25일현재임.씨티가란트생명공학 펀드의 기준가는 미국 달러화임(자료:각사종합)

▽현재 추가수익은 미미〓국내 원금보전형 펀드의 선두격인 제일투신운용의 ‘Big&Safe수퍼플러스혼합’펀드(10-2, 10-3)의 25일 현재 수익률은 3.8%대. 10-2호는 설정일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11.8%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추가수익을 내고 있기는 하다.

삼성투신운용의 ‘Safe-Guard’펀드와 씨티은행이 판매한 ‘씨티가란트생명공학’은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졌다(표 참조). 삼성투신운용과 씨티은행측은 “펀드 만기 시점에는 원금이 보전되기 때문에 운용 과정의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지금까지 나온 원금보전형 펀드의 수익률이 기껏해야 4%선을 넘지 못했다. 고객들은 당초 “원금만 잃지 않으면 그만이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약세장에서도 두자릿수의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를 보고는 ‘남의 떡이 커보이는’ 심정이 됐다.

▽추가수익 확보에 비중 둬〓올해초에 나온 원금보전형 펀드는 원금을 보전하는데 주력했다. 이후부터 조금이라도 추가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가 하나둘씩 등장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만기 때 종합지수 수준에 따라 추가수익이 전적으로 좌우됐다.

대안으로 개발된 펀드의 하나가 대한투신운용이 7월말까지 판매하는 ‘인베스트세이프나스닥’펀드이다. 이 펀드는 투자원금의 10%를 미국 나스닥옵션에 투자하고 특히 수익률이 15%(1년미만)과 20%(2년미만)를 달성하면 조기에 상환해 수익을 확정짓는다.

씨티은행은 두 번째 원금보전형 펀드로 ‘인덱스세이프’를 내놓았다. 이 펀드는 자금의 25∼35%를 주식과 지수선물에 투자한다. 종합지수가 50% 하락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되고 지수가 100% 오르면 수익률이 48%를 넘게 된다.

이밖에 주은투신운용과 신한투신운용 한국투신운용 등도 새로운 구조의 원금보전형 펀드를 개발중이거나 마무리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는 “원금보전형 펀드간의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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