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예수의 12~30세 행적 다룬 '성경엔 없다'

  • 입력 2001년 7월 26일 18시 33분


기독교 최대의 미스테리는 예수의 생애 중 12세부터 30세에 이르는 18년 동안의 행적이다. 성경에는 이 부분에 관한 기록이 전혀 없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는 최근 출간된 ‘성경엔 없다’라는 책에서 수많은 관련자료를 뒤져 나름대로 ‘예수의 잃어버린 18년 세월’의 복원을 시도했다.

이 책에 따르면 1894년 러시아 언론인이었던 니콜라스 노토비치는 ‘예수의 알려지지 않은 생애’란 글을 썼다. 노토비치는 당시 라다크의 히미스 대사원에서 ‘이사전(傳)’이란 책을 발견했다. 이 책은 예루살렘을 떠나 인도 등을 순례하면서 불교 승려가 된 이사의 얘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고 한다.

아시아 지역으로 순례를 떠난 예수의 구체적인 얘기는 1911년 세상을 떠난 미국 목사 리바이 도링이 쓴 글에 의해 재구성된다. 예수는 12세에 인도인 라반나를 따라 인도에 가서 수행하고 티베트 서인도 페르시아 앗시아라 등 7개국 가를 순례하며 공부한다. 페르시아에서는 예수 탄생시 찾아왔던 동방박사 세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그는 다시 그리스를 거쳐 이집트에 가서 그리스도로 추앙되고 알렉산드리아에서 세계 7대 성인의 모임을 주도해 세계 인류를 위한 근본원리를 제출한 뒤 30세에 갈릴리로 돌아와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는다. 사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읽다보면 상상의 나래가 활짝 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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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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