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카페]금융상품 100배 활용하기

  • 입력 2001년 7월 22일 19시 01분


적지 않은 주부들이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하면서 무심결에 금융기관 문턱을 넘나든다. 약간만 신경을 쓰면 더 많은 이자와 유리한 혜택을 챙길 수 있는데도 습관적인 행동에 몸을 맡기고 만다.

이번 재테크 카페에서는 은행과 보험 투신 그리고 나머지 제2금융권에서 조금이라도 이익을 볼 수 있는 ‘재테크 비결’을 제시한다. 각 분야의 여성 전문가들이 머리를 짜내 재테크를 조언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한영선(네오머니에셋투자자문 대리·yshan33@neomoney.co.kr)

은행권 금리가 또 떨어지면서 제2금융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주부들 마음 속에는 왠지 불안하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 잘 알아요. 이럴 때는 한사람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을 보장받는 예금자보호법이 안전판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마세요. 새마을금고와 농·수협 단위조합은 자체 안전기금으로 같은 한도만큼 보호해 주지요.

제1금융권보다 높은 이자를 챙기려면 5000만원 이내로 가족수만큼 나눠 맡겨보세요. 그래도 찜찜하다면 매달 이자를 받는 방식으로 돈을 맡기는 것도 좋은 요령이에요. 이 방법은 거래하는 지점에서 금융사고가 나더라도 원래 이자를 챙길 수가 있지요.

단기자금을 굴릴 때는 종합금융사의 인터넷 전용상품을 선택해 보세요. 최저 예금한도가 어음관리계좌(CMA)는 1만원, 발행어음은 10만원 이상으로 누구나 가입할 수 있지요. 신용금고에 적금을 부을 땐 급여통장에서 이체하세요. 별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요.

요즘 신용카드 많이 사용하시지요. 가급적 연체는 하지 마세요. 불가피하게 연체할 것 같으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라도 결제하세요. 현금서비스는 결제일과 가까운 날에 받고 할부구매는 5개월 이내로 하는 게 비용을 절약하는 지혜랍니다.

◇옥영미(대한투자신탁증권 고객상담실장·oymi@ditc.co.kr)

아직 주식형펀드에 돈을 맡기려는 고객들이 많지 않아요. 당분간 주식시장을 좋게 전망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봐요. 이럴 때는 역발상을 한번 해보세요. 주식형펀드는 주가가 낮을 때 가입하는 게 유리하지요. 주가가 오르면 수익률을 그만큼 더 얻을 수 있지요.

주식형펀드 중 다달이 붓는 적립식 상품은 불입일을 고정하지 말고 한달 중 기준가가 낮을 때 입금하세요. 기준가가 높을 때보다는 낮을 때 돈을 넣는게 보유좌수를 늘릴 수 있어 만기 때 더 많은 돈을 찾을 수 있지요.

투신권에서 판매하는 펀드에는 한시적인 상품이 많지요. 이런 펀드는 물량이 항상 있는 게 아니니까 늘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해요. 정부 정책에 따라 판매되는 신상품은 초기에 가입하는 게 더 유리하다는 것은 알고 계시지요.

혹시 작년 7월말부터 작년말까지 가입할 수 있었던 비과세펀드 통장을 갖고 있으신가요. 만기를 1년으로 했다고 곧바로 해약하지는 마세요. 저축기간이 끝나더라도 3년까지는 비과세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요. 급하게 쓸 일이 없는 여유자금이라면 최대한 비과세혜택을 챙기세요.

이제 간접투자상품이라고 해도 전문가에게 모든 걸 맡기던 때는 지났어요.금리와 주가 환율변동을 꼼꼼히 점검하세요. 상황이 바뀔 때마다 어떤 펀드가 유리한지 창구직원들에게 물어 투자에 성공하세요.

◇오정선(외환은행 대리·osun@keb.co.kr)

가정마다 수시적립식 적금상품 1개씩은 갖고 계시죠. 하지만 이 상품에는 월초에 돈을 넣으면 이자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은 잘 모르셨죠. 정기적립식 상품과는 달리 수시적립식은 불입하는 날부터 이자가 붙기 때문에 월초에 붓는 게 훨씬 유리하답니다.

수시적립식의 대표적인 상품인 비과세가계저축과 신탁은 여윳돈이 있다면 분기초에 최대 적립한도인 300만원을 한꺼번에 넣어보세요. 처음부터 3개월분 이자가 붙기 시작하기 때문에 나중에 찾는 돈이 더 늘어나지요.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다고 애써 붓던 적금을 그냥 해약하는 직장인 고객들을 많이 접해 봤어요. 적금에도 분할해약이 가능한 상품이 있답니다. 필요한 금액이 많지 않고 담보대출은 이자를 부담하기가 꺼려진다면 일부만 해약할 수 있는 적금을 찾아서 가입해보세요.

은행권 이자가 자꾸 떨어져서 마음이 편하지 않으시죠.

지금은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 때가 됐어요. 은행 이용도 예외가 아니지요. 인터넷통장을 이용해서 직접 적금이나 정기예금 등을 신규 가입하게 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대이율 0.2%∼0.5%를 더 받을 수 있어요.

◇안현경(삼성생명 상품전략파트 전임·glglgl50@hotmail.com)

생명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분을 찾기는 어려울 거예요.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보장을 받고 싶어하니까요. 확실한 보장을 받고 싶다면 종신보험 가입을 고려해 보세요. 종신보험에 들면 보험금을 반드시 받을 수 있어요. 지급확률이 100%이거든요. 종신보험은 상속 수단이 될 수도 있고 연금으로 전환도 되는 이점이 있다는 것은 미처 모르셨죠.

또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들고 있던 보험을 무작정 해약하지는 마세요. 자동대출납입 제도를 활용하면 그동안 낸 해약환급금의 범위 안에서 보험료를 낼 수 있거든요. 다시 형편이 좋아질 때까지 보험계약이 유지된다면 마음이 든든해지지 않을까요.

당분간 경제사정이 좋아질 것 같지 않다면 해약환급금으로 남은 보험료를 다 내는 감액완납제도를 이용하세요. 애초 계약한 보험료를 모두 내지는 못해 보장범위가 줄어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의 보장혜택을 받을 수는 있지요.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면 해약하지 말고 약관대출을 받으세요. 해약환급금의 최대 90%까지 즉시 대출해주거든요. 요즘에는 전화나 인터넷으로도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어요. 금리는 8∼10%정도로 좀 부담스럽긴 해요.

보험계약자와 수익자를 같은 사람으로 지정하면 상속세를 해결할 수 있어요. 현재 맞벌이부부라면 계약자를 배우자로 해 가입하면 되지요.

◇박은애(현대해상 정희현대대리점 대표·park5207@hyundaimarine.co.kr)

8월부터 자동차보험료가 자유화돼요. 같은 보장을 받는다면 보험료가 싼 손해보험사를 찾는 것은 알뜰 운전자의 기본이 된 것이지요. 손보사를 잘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입자의 조건을 따져보는 것도 필요하답니다.

먼저 가족들만 운전한다면 가족운전 한정특약을 선택하세요.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보험료를 20% 정도 낮출 수가 있지요.

가족들의 나이가 많다면 운전자의 나이를 만 21세나 26세 이상으로 하세요. 보험료가 더 싸지거든요.

자기부담금을 좀 높여보세요. 자기부담금은 차량 손해액 일부를 본인이 부담하는 것이라는 정도는 아시지요. 자기부담금이 높을수록 보험료는 싸진답니다. 실제 사고가 났을 때 20만∼30만원의 손해는 보험처리할 경우 별로 실익이 없어요.

본인이든 상대방이든 무엇보다 교통사고를 내지 말고 안전운전을 하는 것은 철칙이지요. 사고를 내지 않으면 매년 10%씩 보험료가 할인되는 것도 이점이지요. 때문에 작은 사고라면 서로 잘 얘기해 당사자끼리 처리하는 것도 보험료 할인혜택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요즘에는 손보사와 신용카드사가 서로 제휴를 많이 하고 있어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얼마씩 할인해주기도 하지요.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까 이왕이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카드를 골라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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