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거실을 극장처럼"…홈시어터 DVD시스템

  • 입력 2001년 7월 19일 18시 44분


‘집에 극장을 차려 보세요.’

선명한 화질과 극장처럼 옆으로 더 긴 파노라마 화면, 디지털 서라운드 음향으로 무장한 DVD시스템이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사고싶은 마음은 굴뚝 같아도 지나치게 높은 비용 때문에 망설였던 적이 있었다면 지금이 한 번 시도해볼 만한 적기. 가격이 VTR 또는 CD플레이어 수준으로 내려간 제품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신세대 신혼부부 가운데 VTR 대신 DVD를 사는 커플이 많아 혼수품목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추세다. 최대 8개 국어 사운드 트랙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상물로 외국어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에게도 인기.

▽홈시어터 시스템 구성과 제품〓TV에 연결할 DVD플레이어, 음향을 증폭시켜주는 앰프나 리시버,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위한 스피커 6개가 있으면 된다.

삼성전자는 DVD플레이어와 VTR를 결합한 ‘콤보’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DVD, VCD, 음악CD, CD롬, MP3, VHS 등 모든 매체를 재생할 수 있고 동영상 상태에서 4배까지 줌할 수 있다. 가격대가 59만∼79만원대까지 다양하다. DVD 플레이어가 4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그다지 비싸지 않다. 7∼8월중 ‘콤보-Ⅱ’ 제품을 사면 ‘네고시에이터’ ‘왓쳐’ ‘LA 컨피덴셜’ 등 DVD 타이틀 3개를 무료로 준다.

LG전자는 ‘DA-3530’을 앞세운다. DVD플레이어에 디지털앰프가 저장돼 있으며 두께도 8.2㎝로 얇은 것이 특징. 5.1채널 스피커를 합해서 소비자가격은 80만원대. 대우전자는 39만9000원짜리 보급형 DVD플레이어(DQD-2000)를 내놓았다. 전 매체를 재생할 수 있고 DTS를 지원한다. JVC는 스피커까지 포함된 YH-A9를 98만원에, XV-E100SL과 XV-S42SL은 30만원대에 선보이고 있다.

▽홈시어터 꾸미기〓하이마트 암사점 오명석 지점장(43)은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우선 설치하고자 하는 곳의 평수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식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

적지 않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사전에 예산을 잘 세워야 한다. 기기의 가격대가 워낙 다양한데다 디지털플레이어와 스피커 등을 연결하는 케이블 비용도 만만하지 않다. 또 DVD 타이틀 값도 비싼 편.

또 가지고 있는 기기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기존에 스피커가 있는 사람이라면 5.1 채널을 모두 사는 것보다 없는 채널만 골라사면 된다. 또 DTS가 되지 않는 앰프를 갖고 있어도 5채널이 가능하다면 새 앰프를 사는 대신 DTS 디코더가 내장된 DVD플레이어만 사면 된다.

한꺼번에 모든 장비를 사는 게 부담된다면 우선순위를 세워 마련하는 것도 방법. 예를 들어 DVD 플레이어와 리시버는 싼 것으로, 스피커는 좋은 것으로 사거나 스피커를 성능좋은 2채널만 사 둔 뒤 나중에 업그레이드 시키면 된다. TV가 음성다중과 서라운드가 된다면 5.1채널 스피커를 굳이 고수할 필요는 없다.

중고품에 대한 막연한 선입견을 버리고 적극 활용해도 괜찮다. 오디오 매니아들은 업그레이드시 기존 장비를 팔아 새 장비를 사기 때문에 기기를 깨끗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유명 메이커의 잘 보존된 중고제품이 때로 기능이 떨어지는 새 제품보다 나을 수 있다.

또 인터넷에서 가격비교를 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사는 것이 좋다.

주의할 것은 외국제품의 경우 지역별 코드가 3번인지를 확인해야 하는 것. 인터넷에서 보고 싸다고 무턱대고 샀다간 미국이나 일본 유럽식 코드여서 아예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무조건 정품을 사야 한다. 정품이 아닐 경우 설명서가 없거나 복사본이다. 제조번호가 흐릿해 복사한 티가 난다.

<하임숙기자>artemes@donga.com

▼용어 풀이▼

▽DVD플레이어〓DVD는 가장 앞선 저장매체의 하나. 2시간이 넘는 영상과 8개 국어 더빙, 32개 언어로 된 자막 등이 특징. 화질이 일반 비디오보다 훨씬 우수하며 동영상을 정지상태에서 봐도 선명한 상태가 유지된다. 일반적으로 DVD플레이어는 CD VCD DVD를 읽을 수 있으며 최근에는 CDR나 CDRW MP3 가라오케 기능까지 지원하기도 한다.

▽앰프와 리시버〓앰프는 CD나 DVD 타이틀의 소리를 증폭시키는 장치고 리시버는 여기다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도록 튜너가 장착된 것. 30만∼70만원대면 무난하고 전문가용으로는 수천만원까지 나간다.

▽디코더〓DTS(Digital Theater System)나 돌비 디지털 5.1채널을 즐기기 위해서는 이를 지원하는 디코더가 필요하다. 디코더는 리시버나 DVD플레이어 가운데 하나에만 설치돼 있으면 된다. 기기에 ‘DTS/Dolbydigital 5.1 Decorder Built-In’이나 ‘디코더 내장’이라고 돼 있다. 반면 ‘DTS/Dolby Digital Ready’라고만 돼있으면 출력할 수 있다는 의미며 디코더는 없다는 소리다.

▽스피커〓극장과 같은 오디오시스템을 위해 5.1채널을 갖춰야 한다. 앞쪽 가운데 센터 스피커, 앞쪽 양 옆에 배치된 프런트 스피커, 뒤쪽 양 옆에 배치된 리어스피커 등이 5개 채널을 구성하고 주파수가 낮은 음역대를 보강해주는 서브 우퍼 스피커는 0.1로 치기 때문에 5.1채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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