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주목받는 새내기들 "내일은 스타"

  • 입력 2001년 7월 18일 18시 49분


해마다 프로 그라운드에 뛰어드는 신인중 스타로 발돋움하는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올시즌엔 고졸선수 35명을 포함해 98명의 새내기들이 ‘청운의 꿈’을 안고 프로에 얼굴을 내밀고 ‘스타탄생’을 꿈꾸고 있다.

프로축구 K리그 1라운드가 끝나가는 현재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신인은 김상록(22·포항)과 송종국(22·부산), 조성환(19·수원) 등.

김상록은 올해 고려대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어’. 청소년대표팀을 거쳤고 지난해 대통령배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다보니 김상록은 신인답지 않은 성숙한 플레이로 선두로 나선 팀의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체격(1m72, 65㎏)은 작지만 스피드와 개인기 볼 배급능력이 뛰어나 공격형미드필더로 중용되고 있다. 자심을 밀어내고 ‘중원사령관’을 맡으며 벌써 2골을 잡아냈다.

‘대표팀의 신데렐라’ 송종국의 활약상도 눈에 띤다. 송종국은 원래 좌우 윙백을 보는데 부산에선 수비형과 공격형미디필더를 번갈아보는 ‘만능플레이어’로 통한다. 한때 송종국은 벤치를 지키고 있다가 ‘구멍나는’ 포지션으로 들어가기도 했다. 김호곤 부산 감독은 “송종국은 어떤 포지션에 가져다 놓아도 잘 소화해내 수비수로 쓰기도 하고 미드필더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성환은 ‘고졸신예’로 철벽수비를 과시하고 있다. 올해 대신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데뷔한 조성환은 아디다스컵과 아시아클럽선수권에서 팀선배 김영선과 양종후의 부상으로 ‘땜질 투입’되면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나이답지 않게 경기 운영이 노련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원의 중앙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김호 수원 감독은 “조성환은 침착한게 큰 장점으로 경험만 쌓으면 좋은 수비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

탁준석(23·대전)도 주목받는 신인. 고려대시절 잇다른 부상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진 못했지만 육상선수출신답게 100m를 11초대에 주파하는 빠른 발을 가지고 남들보다 한템포 일찍 띄우는 센터링을 주무기로 벌써 3개의 도움을 기록, 대전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밖에 대표팀수비수로 ‘깜짝 발탁’된 서덕규(23·울산)와 김길식(23·전남), 추운기(23·전북) 등도 눈길을 끄는 새내기들이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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