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위장 억대 보험금 타낸 일가족·병원장등 6명 적발

  • 입력 2001년 7월 13일 18시 37분


서울 남부경찰서는 13일 각종 사고를 당한 것처럼 위장해 수차례에 걸쳐 보험회사로부터 억대의 보험금을 받아낸 김모씨(56·무직·서울 은평구 갈현동) 등 2명에 대해 사기혐의로, 이들을 도와 허위진단서를 발급해준 안산 J병원 원장 고모씨(54)에 대해 허위진단서 작성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의 의붓아들인 대학생 이모씨(26)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하고 이씨의 어머니 오모씨(49)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10월 초 이삿짐을 나르다 허리를 다쳐 고씨가 원장으로 있는 J병원에서 35일 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것처럼 허위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회사로부터 600여만원을 받아내는 등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교통사고 등 각종 사고를 가장해 모두 1억여원의 보험금을 받아낸 혐의다. 의사 고씨는 이 과정에서 80만원을 김씨 등에게서 받았고 의료보험공단에 허위진료비를 청구해 36만원을 타낸은 혐의다. 경찰은 또 교통사고로 위장해 7차례에 걸쳐 보험금 7000여만원을 타낸 박모씨(46·인천 서구 가좌동) 등 택시 운전사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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