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렉서스 돌풍' 토요타 단숨에 4위로

  • 입력 2001년 7월 12일 19시 34분


올 초부터 한국시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일본 토요타가 올 상반기에 394대를 판매해 국내 수입차 업계 4위로 급부상했다. 토요타측은 이같은 판매호조에 만족하고 있다. 올해 초 세운 연간 목표대수 900대는 물론 경기가 회복될 경우 1000대까지도 기대하고 있다.

토요타는 특히 4000㏄ 이상의 초(超)대형 승용차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토요타의 고급승용차 렉서스 LS 430(4300㏄)은 4월까지 116대나 팔리는 인기를 보였다. 초대형 승용차시장에서 경쟁차인 BMW 740시리즈가 올들어 4월까지 43대를 팔았고, 벤츠는 S클래스 430과 500시리즈를 합쳐 38대를 판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인 셈이다.

토요타는 한국 판매 초기인 1월 한 달간 렉서스 시리즈를 90대나 판매하며 히트를 ‘예감’했다.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이 국내에 보도되면서 4월 판매량이 47대에 그치는 등 판매가 한때 위축됐으나 최근 들어 판매가 다시 늘어나는 추세이다.

렉서스는 그동안 미국에서 ‘가장 타보고 싶은 자동차’로 꼽혀왔다. 특히 잔 고장이 거의 없어 애프터서비스 센터가 오일류 교체를 제외하고는 거의 할 일이 없다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 전문 여론조사 기관인 JD파워가 올해 차를 구입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품질을 조사한 결과 렉서스 시리즈에 대한 불만 사례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요타가 빠른 시간내에 한국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것은 3S(Sales, Service, Spare part) 원스톱서비스 등 독특한 마케팅 전략에 힘입었다. 판매와 애프터서비스, 부품공급 등 자동차에 필요한 3박자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는 전략이다.

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토요타 렉서스의 품질이 고급차를 선호하는 계층에게 알려져 있는데다, 원스톱 서비스로 한국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켰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BMW 벤츠 등 경쟁차종과 비교해 평균 20∼30% 싼 가격도 경쟁력이다.

렉서스의 최고급 모델인 LS430은 벤츠 S클래스·BMW 7시리즈·아우디 A8이 경쟁 모델이며 값은 1억 950만원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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