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피플]외식사업 돌풍 '푸드빌' 이명우 사장

  • 입력 2001년 7월 9일 18시 46분


“2년 후에는 165개 점포에서 1800억원 매출을 올려 업계 1위가 되고 2005년에는 전국민이 1년에 한번은 스카이락에서 식사를 하게 될 겁니다.”

외환위기 직후 비가 오면 물을 퍼야 하는 경기 김포시 지하사무실에서 일하던 업체치곤 거창한 포부다. 제일제당 외식사업부는 지난해 7월 ‘푸드빌’로 분사했다.

푸드빌 이명우(李明雨·50) 사장은 “내년엔 한식이나 일식으로 독자브랜드의 신개념 레스토랑을 출점시킬 것”이라고 ‘X프로젝트’를 살짝 내비쳤다. 2003년에는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

푸드빌은 스카이락과 스테이크점 빕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스카이락의 메뉴를 패스트푸드 형태로 파는 꼬마점포 ‘스카이락 주니어’도 시작했다. 고급 스테이크점인 빕스는 내년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필리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 상표를 출원한 상태다.

삼성 공채로 입사했다가 1978년부터 제일제당에 소속된 이 사장은 “시간제 점원에서 출발해 점장이 된 직원이 2명, 여성점장이 10명”이라며 “학력보다는 능력위주의 인사를 한다”고 강조했다.

“1주일에 스카이락 햄버거스테이크를 2번 이상 먹지 않으면 밤에 잠이 안 온다”는 그는 ‘현장지향적’ 경영이 푸드빌 성장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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