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ML 올스타 박찬호, 9승 또다시 불발

입력 2001년 7월 6일 1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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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스타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다저스)가 9승달성에 또다시 실패했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SF)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동안 5안타 삼진9개를 잡아내며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또다시 방망이가 폭발하지 않아 무산됐다. 방어율은 2.91에서 2.80으로 낮췄다. 투구수는 132개.

이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나선 박찬호는 1회와 8회 위기관리 능력을 뽑내며 완벽한 투구를 펼쳤지만 2대2 동점상황인 9회초 구원투수 레이어스로 교체, 승패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박찬호는 1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투수 6이닝이상 3실점이내)를 이어가는데 만족했다.

결국 다저스는 9회 박찬호에 이어 구원으로 나온 레이어스가 2안타를 내주며 3대2로 역전패, 10연승 행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 양팀의 대결은 선발 박찬호와 오티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일관했다.

선취점은 다저스가 먼저 뽑았다. 실점위기를 넘긴 다저스는 1회말 선두타자 탐 굿윈이 1루수옆을 총알같은 빠지는 통쾌한 3루타에 이어 그루질라넥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아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박찬호는 3회 ‘홈런왕’ 배리 본즈를 데드볼로 출루시킨뒤, 이어 제프 캔트의 왼쪽 안타때 좌익수 셰필드가 공을 잡았다 놓치는 실책을 범해 1루주자인 배리 본즈가 홈을 밟아 동점을 허용했다.

4회까지 1안타에 허덕였던 다저스는 5회 선두 캐로스의 내야안타에 이어 벨트레가 행운의 빚맞은 안타로 무사1,3루 찬스에서 크루터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2대1로 앞섰다.

4,5,6,7회 박찬호를 상대로 무안타에 그쳤던 SF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8회 선두 머레이가 우익선상 안타를 때리고 숀 그린이 펜스플레이를 위해 공을 기다리는 사이 3루까지 진루한뒤, 오릴리아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1사1,2루 역전위기에서 박찬호는 다음타자들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내셔널리그(NL) 올스타의 위력을 과시했다.

8승5패를 기록중인 박찬호는 11일 오전8시55분 시애틀에서 열릴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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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LA다저스 스코어보드

	1	2	3	4	5	6	7	8	9	R	H	E

SF	0	0	1	0	0	0	0	1	1	3	7	0
LA	1	0	0	0	1	0	0	0	0	2	4	2

승;러스 오티스(9승5패) 세;롭 넨(26세이브) 패;레이어스(1승1패)

●다음은 경기상보

▽샌프란시스코 1회초 공격

박찬호의 19번째 선발등판 경기 플레이볼. 톱타자 케빈 머레이는 2-3에서 중견수 플라이 아웃. 2번 리치 오릴리아는 박찬호의 초구를 때려 가운데 안타를 쳤다. 배리 본즈도 박찬호의 초구를 공략, 오른쪽 안타를 쳐냈다. 1사1,2루의 박찬호의 실점위기. 그러나 4번 제프 캔트는 2-1에서 헛스윙 삼진아웃. 2사1,2루. 아몬드 리오스는 2-3에서 파울 2개를 쳤다. 8구째 2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공수교대. 박찬호는 안타2개를 내줬지만 잔루1,2루로 막았다.

샌프란시스코 0-1 LA다저스

▽LA다저스 1회말 공격

톱타자 탐 굿윈는 1루수 옆을 스치는 통쾌한 3루타로 포문을 열였다. 위기뒤의 찬스로 다저스의 선취득점 기회!!. 그루질라넥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에 들어왔다.!! 1대0 리드. 이후 3번 셰필드는 3루땅볼로, 숀 그린은 2루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2회초 공격

6번 크레스포는 2-3에서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이어 나온 라몬 마르티네즈도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8번 산티아고는 2-2에서 가운데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 2사2루에서 투수 러스 오티스는 2-3에서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물러나 공수교대. 박찬호는 2회까지 평소보다 많이 던져 투구수가 41개.

▽LA다저스 2회말 공격

선두 에릭 캐로스는 2루땅볼로, 6번 벨트레는 중견수 플라이로, 채드 그루터도 2루 땅볼로 물러나 3자범퇴.

샌프란시스코 1-1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3회초 공격

이날 지구선두인 애리조나가 휴스턴에 5대1로 져 이 경기에서 다저스가 승리하면 3.5게임으로 승차를 줄인다. 머레이는 유격수 땅볼로 아웃. 첫타석에서 안타를 친 2번 오릴리아는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다. 박찬호는 배리 본즈에 2구째 몸에 맞는 볼로 1루에 출루시켰다. 제프 캔트의 왼쪽안타때 좌익수 게리 셰필드가 공을 잡지 못하고 주춤하는 사이 배리 본즈는 홈을 밟아 동점!!. 박찬호의 자책점이 아닌 셰필드의 에러로 기록. 박찬호는 다음타자 리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후속실점을 막았다.

▽LA다저스 3회말 공격

선두 알렉스 코라는 유격수 땅볼, 박찬호는 헛스윙 삼진으로, 탐 굿윈은 1루땅볼로 각각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 4회초 공격

박찬호는 선두타자 6번 크레스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진 4개째를 기록. 마르티네즈는 유격수 땅볼로 잡았다. 2사에 주자없이 박찬호는 산티아고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LA다저스 4회말 공격

그루질라넥는 유격수땅볼로 아웃됐다. 셰필드는 파울홈런을 쳤으나 결국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숀그린은 1루 땅볼로 아웃, 공수가 바꼈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이다.

▽샌프란시스코 5회초 공격

9번 오티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머레이가 기습번트를 3루쪽으로 쳤으나 박찬호가 잘잡아 1루에서 아웃시켰다. 박찬호는 2번 오릴리아에게 2-3에서 첫 볼넷을 허용했으나, 배리 본즈를 2-1에서 투수땅볼로 처리했다. 5회까지 박찬호의 투구수는 81개.

샌프란시스코 1-2 LA다저스

▽LA다저스 5회말 공격

4회까지 다저스는 1안타에 그치고 있다. 선두 캐로스는 3루수가 점프했으나 잡았다가 놓쳐 1루에 출루했다. 이어 벨트레가 우익수와 1루수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빚맞는 안타로 무사1,3루의 득점찬스를 살렸다. 이어 7번 크루터는 3볼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여유있게 캐로스를 홈으로 불렀다. 다저스의 2대1 리드!!. 1사1루에서 8번 알렉스 코라가 병살타를 쳐 추가득점은 아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6회초 공격

박찬호는 선두 제프 캔트를 좌익수 뜬공으로, 5번 리오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크레스포는 2-3에서 스탠딩 삼진아웃을 당했다. 6회까지 박찬호의 투구수는 96개.

▽LA다저스 6회말 공격

1할3푼5리의 선두 박찬호는 2-2에서 1루땅볼로 물러났다. 탐 굿윈은 우익수 리오스에 잡히는 직선타구로 아깝게 아웃됐다. 상대선발 오티스의 투구수는 70개. 2사후 그루질라넥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공수가 교대됐다.

▽샌프란시스코 7회초 공격

선두 마르티네스의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탐 굿윈이 멋진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8번 산티아고 타석때 박찬호의 투구수는 100개를 넘었다. 산티아고는 2-3에서 가운데 높은 빠른 공에 방망이가 돌아갔다. 2사후 오티스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찬호는 7회까지 4안타 7삼진 2사사구에 무자책점. 투구수는 107개.

▽LA다저스 7회말 공격

선두 3번타자 셰필드는 2-3에서 헛스윙 삼진아웃. 숀 그린은 2루땅볼로, 캐로스도 3루땅볼로 물러나 3자범퇴.

샌프란시스코 2-2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8회초 공격

1번타자 머레이는 우익선상 안타를 친뒤 우익수 숀 그린이 펜스플레이를 기다리는 사이 3루까지 진루했다. 박찬호는 또다시 실점위기를 맞았다. 2번 오릴리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때 3루주자가 홈에 들어와 SF는 다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배리 본즈는 1-3에서 볼넷. 다저스 불펜에선 구원투수가 몸을 풀고 있다. 제프 캔트도 볼넷으로 1사1,2루의 역전위기를 맞았으나 박찬호는 다음타자 리오스와 크레스포를 멋지게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삼진 9개째.

▽LA다저스 8회말 공격

벨트레는 3루땅볼로, 크루터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알렉스 코라는 투수 맞고 굴절된 땅볼을 3루수가 잡아 1루에 던져 아웃됐다.

샌프란시스코 3-2 LA다저스

▽샌프란시스코 9회초 공격

박찬호 9승 불발. 다저스는 박찬호에서 구원 레이어스로 투수를 교체. 마르티네즈는 외야수 뜬공으로, 산티아고는 삼진을 당했다. 이어 레이어스는 다비스에 중전안타를 내줬다. 2사1루에서 머레이는 2루수 에러로 2사1,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오릴리아의 유격수 키를 살짝 넘는 좌전안타로 2루주자가 홈에 들어와 3대2 역전!!. 다저스는 오로스코로 투수교체. 배리 본즈는 헛스윙 삼진아웃을 당했다.

▽LA다저스 9회말 공격

다저스의 마지막 공격. SF도 투수를 오티스에서 23세이브의 롭 넨으로 교체. 대타 한센은 좌전안타로 찬스를 살렸다. 그러나 이후 1번 탐 굿윈이 헛스윙 삼진으로, 그루질라넥과 셰필드는 내야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다저스 10연승 무산.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