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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7월 5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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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대학의 학자들이 최근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과일파리는 열쇠구멍 속에서 열쇠를 돌리듯이 청각기관을 회전시켜 소리를 받아들이는 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
과일파리의 청각기관은 길이가 0.5㎜도 채 안될 만큼 작으며, 여러 개의 체절로 구성되어 있다. 취리히 대학의 연구팀은 이번 논문에서 가장 바깥쪽의 체절이 갈고리 같은 구조물을 통해 두 번째 체절과 연결되어 있는데, 과일파리가 소리를 들었을 때 이 첫 번째 체절이 진동하면서 회전하면 갈고리가 두 번째 체절에 있는 구멍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것이 청각 수용체의 길이를 늘려주는 효과를 내서 과일파리가 소리를 듣게 해준다는 것이다.연구팀은 또한 첫 번째 체절이 후각도 담당하고 있다면서, 과일파리가 청각을 껐다 켰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청각과 후각이 같은 곳에 공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http://www.nytimes.com/2001/06/26/science/26OBSER-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