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Q & A]푸틴의 영어실력은?

Q: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영어를 할 줄 아는가?

A:슬로베니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역 없이 정원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나중에 두 사람이 기자들 앞을 지나갈 때 러시아 기자가 푸틴 대통령에게 “두 분이 어느 나라 말로 얘기를 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푸틴 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잉글리스키(Ingliski).”

크렘린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이 평소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특히 부시 대통령과의 첫 만남을 위해 몇 달 동안 영어를 공부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이 끝난 후 크렘린에서 미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아주 예의가 바른 사람이어서 정원에서 산책을 하는 동안 자기 얘기를 알아듣는 척했다며, 자기가 영어로 의사를 제대로 표현한 것 같지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패트릭 E 타일러(NYT 모스크바 지국장)

(http://www.nytimes.com/2001/07/01/national/01SUNQ.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