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감원, 현대 계동사옥 매입 검토

  • 입력 2001년 7월 3일 23시 26분


금융감독원이 현대 계동사옥 매입을 검토키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3일 “현재 서울 여의도사옥은 증권감독원 당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이후 4개 기관이 합쳐진 뒤에는 너무 비좁아 대한투신건물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며 “새 사옥으로 현대 계동사옥이 적당하다는 의견이 많아 매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이 현대의 유동성 문제와 관련한 각종 정책을 직접 다뤘기 때문에 그동안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놓은 현대사옥을 매입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은 사옥 주인이 사실상 채권단이기 때문에 매입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금감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은행감독원이 한국은행에서 분리될 때 새사옥에 입주할 경우 한국은행이 보조금을 주기로 한만큼 계약당사자인 전철환 총재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옥매입을 해야 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감원의 다른 관계자는 “아직 채권단과의 본격적인 접촉은 없었으며 계동사옥의 지분을 현대의 5개 계열사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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