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 전망]아크론 '케인즈'

  • 입력 2001년 7월 3일 18시 39분


요즈음 시장의 흐름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무척이나 지루하다. 아니 어쩔 때는 지루하다 못해 얄밉다는 생각마저 든다.

한 쪽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듯해서 기대를 하고 쳐다보면 예상치 않았던 다른 곳이 허물어지면서 여지없이 기대를 무너뜨리는 형국이다. 계속해서 엇박자가 나고 있는 것이다.

화요일의 시장 흐름도 그랬다. 그동안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던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강보합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는데 믿었던 은행주들이 근래에 보기드문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말았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의 버팀목 위에서 은행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일어나리라 기대했던 희망들이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거래량 추이나 외국인 동향 등 최근의 분위기를 보건대 당분간 이러한 희망과 실망의 교차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외국인들이 관망을 지속하고 있는 바람에 시장의 수급에 공백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을 획기적으로 움직일만한 특별한 재료도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수는 넓게는 580∼600의 박스권, 좁게는 590∼600 사이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예상된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현 시점에서의 투자전략은 ‘확인 후 매매’로 요약할 수 있다.

즉 590선에서 상승중인 5일 이동평균선의 지지와 600선에서 하락중인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 사이에서 방향성이 정해진 후 매매에 임하는 것이다. 590선이 붕괴된다면 당분간 무거운 움직임은 불가피할 것이다. 600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은행주, 보험주 중심의 금융주 강세현상이 예상된다.

<아크론 투자전략가·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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