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상장기업 2분기 영업이익 8.7% 감소

주요 상장 및 등록기업의 4월∼6월 영업이익이 8.7% 감소해 3분기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된 것으로 추정됐다. 상반기 전체로도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와 26.3%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IT)관련업체들이 여전히 실적부진에 허덕이는 반면 전통 제조업체들의 실적은 점차 호전되면서 차별화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장 및 등록 기업 상반기 실적호전 기업 (단위:억원,%)
분류	기업명	매출액 (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
거 래 소	국도화학	993(25.8)	83(45.9)
	기아자동차	57,650(20.0)	3,523(140.4)
	동아제약	2,419(21.8)	343(44.9)
	삼성정밀화학	3,393(24.9)	352(70.5)
	신세계백화점	22,159(47.0)	1,322(117.5)
	웅진닷컴	2,120(25.0)	141(125.3)
	유한양행	1,273(22.9)	175(38.4)
	청호컴넷	1,290(67.0)	58(111.4)
	풀무원	954(26.6)	79(37.8)
	한국가스공사	42,357(35.1)	5,498(37.4)
	화인케미칼	977(41.6)	164(39.9)
	한미약품	830(19.8)	115(86.7)
	현대모비스	13,636(54.6)	1,746(104.8)
	현대미포조선	4,880(59.0)	339(33.9)
	현대자동차	102,777(21.3)	10,438(71.6)
	SJM	308(20.4)	59(101.2)
	SK	80,510(18.1)	6,067(48.4)
	SK가스	9,807(21.8)	460(83.0)
코 스 닥	동진쎄미켐	850(43.0)	80(71.7)
	세원텔레콤	3,345(84.3)	283(153.5)
	우영	887(26.0)	111(32.3)
	원익	322(53.5)	55(39.3)
	주성엔지니어링	407(95.8)	47(493.8)
	파인디지털	66(49.1)	13(354.9)
	KTF	20,014(40.6)	2,280(520.8)
	휴맥스	1,111(94.2)	360(200.0)
(자료:SK증권)

1일 SK증권은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인 12월 결산 상장.등록기업 중 211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추정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한투신증권도 시가총액 63개 종목의 상반기 실적 추정치를 함께 발표했다.

SK증권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업은 2분기 매출액이 109조99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 성장했다. 이중 70개 코스닥기업은 한통프리텔과 LG텔레콤 등 통신서비스업종 호조에 따라 매출액이 19.1%나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7조64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으며 전분기에 비해서도 18.9%나 줄었다.

상반기 실적의 두드러진 특징은 IT기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굴뚝기업으로 분류되는 ‘비IT’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는 점. 94개 IT관련 업체들은 상반기 매출액이 1.2% 증가에 그치고 영업이익이 18% 감소한 반면 117개 비IT 업체들은 내수 우량기업과 자동차, 조선, 제약 업종의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0%와 10.7% 늘어났다.

2분기 시가총액 상위기업의 작년 동기대비 순이익 증감률 예상치는 신세계(402%), 포항제철(367%), 기아차(327%), 현대차(227%), 한국통신공사(121%), SK텔레콤(115%) 등은 이익이 크게 증가했으나 삼성전자(-62.6%), 삼성전기(-67%), 한국가스공사(-29%) 등은 감소했다.

SK증권은 추정자료를 통대로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5%와 30% 이상 증가하고 납입자본이익률이 10%를 넘는 국도화학, 기아차, 동아제약, 동신쎄미켐, 삼성정밀화학, 세원텔레콤, 신세계, 우영, 웅진닷컴 등을 상반기 실적호전주로 꼽았다.

대한투신증권도 실적호전에 의한 투자유망종목으로 웅진닷컴, 동아제약, 삼성정밀화학, 고려아연. 대경기계기술, LG전선, 현대차, 삼성중공업, 호텔신라, 국민은행 등을 선정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