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전세가 동향]소형평형 여전히 강세

  • 입력 2001년 6월 24일 20시 24분


‘소형평형은 임대 매물이 없고, 대형평형은 수요자가 없고’. 여름철 수도권 전세 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비수기인데도 소형 평형은 수요자에 비해 공급량이 적어 전세금 강세를 이끌고 있다.

유니에셋은 지난 한 주간 서울과 경기 지역 아파트 전세금이 각각 0.18%, 0.22% 올랐다고 밝혔다. 비수기 주간 상승률로는 낮지 않은 수치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강동구 관악구 양천구 등에서 전세금이 0.5% 가까이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개포동 경남 1차 32평형은 보름 새 1000만원 올라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된다. 수서동 삼익 22평형과 봉천동 두산 24평형도 같은 기간 500만∼1000만원 올랐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웃도는 노원구 도봉구에서도 전세금 강세가 계속됐다. 상계동 벽산 33평형, 한신 31평형이 2주 간 500만원 올랐고 25평형 이하 소형 평형도 200만∼3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거래가 뜸해 한산한 모습을 이어갔다. 일산 정일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소형 평형은 매물이 귀하고 대형 평형은 수요자가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마철을 앞두고 있어 거래가 뜸한 상태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이은우기자>li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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