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가뭄속 병해충 극성

  • 입력 2001년 6월 8일 21시 36분


극심한 봄가뭄 속에 30도를 오르내리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면서 농작물 병해충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조기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벼 물바구니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2일 정도 빨리 모내기를 끝낸 논으로 대거 날아들고 있으며 현재 벼 잎을 갉아 먹으면서 산란을 하고 있어 이달 중순경 부터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벼 뿌리를 갉아먹는 피해가 예상된다.

도 농업기술원은 모내기 때 방제를 하지 않은 농가나 지난해 벼물바구미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은 농가는 서둘러 농약(카보입제 또는 두레)을 살포하고 물을 고정시켜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 애멸구와 이화명충 등도 지난해에 비해 일찍 대량 발생하고 있으므로 벼물바구미를 방제할 때 동시에 방제토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사과와 배 등 과수원에는 응애와 진딧물의 발생량이 지난해에 비해 1.5배 가량 많다고 지적, 잎 뒷면에 한잎 당 2∼3마리가 보이면 즉시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것.

특히 노지(露地)에 재배하고 있는 고추에서도 진딧물과 담배나방 발생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오이를 재배하는 비닐하우스에서는 꽃노랑총채벌레 등 외래 해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5∼7일 간격으로 2, 3회 농약종류를 바꿔가면서 방제토록 당부했다.

<대구〓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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