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연지동에 국악원 설립 추진

  • 입력 2001년 6월 8일 00시 57분


영남지역의 국악발전을 위한 ‘국립 부산민속국악원’이 건립된다.

부산시는 7일 “부산권을 중심으로 한 영남권의 전통예술 진흥을 위한 국립 부산민속국악원 건립이 시급하다”며 “최근 부산을 방문한 김한길(金漢吉)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이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지역 국악계에서도 “현재 국립국악원은 서울과 전남 남원에만 있고 또 진도에 건립되고 있을 뿐 영남지역에는 한 곳도 없다”며 “일부 민간인들과 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겨우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을 감안할 때 국악원 설립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은 1951년 4월 전국의 국악인들이 중구 광복동 용두산공원내에 모여 처음으로 국립국악원의 설립을 추진한 태동지인데다 국가지정 및 시지정 무형문화재 14종 등 다양한 전통민속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국립문화시설이 전무한 실정.

현재 시와 지역 국악계가 추진하고 있는 국립 부산민속국악원 건립예정지는 부산 부산진구 연지동 일원 옛 유솜(USOM·미국대외원조처) 부지 5156평.

400여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민속국악원은 민속공연장과 전수관, 민속마당,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게 되며 내년에 설계작업에 들어가 2005년 개원할 예정이다.

지역 국악계에서는 “ 쇠퇴해 가는 지역 민속예술 발굴과 발전을 위한 국립국악원 설립이 이제야 추진되는 것은 늦은감이 없지 않다”며 “인적자원 등 여러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부산지역이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국악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