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이동통신업체 경쟁심화로 수익성 감소 불가피

  • 입력 2001년 6월 5일 10시 35분


현대증권은 5일 하반기부터 국내 이동통신 업체간에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이들의 마케팅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했다.

또한 기대했던 무선인터넷은 당분간 활성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은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의 시장점유율이 50%에 가깝게 감소했다는 보고에 따른 것이다.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4월말 52.1%였으나 5월말 50.7%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이에 반에 LG텔레콤과 KTF의 시장점유율은 각각 15.3%와 34.1%로 늘었다.

현대증권은 "이대로라면 SK텔레콤은 6월말까지 50% 시장점유율 제한 조치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고 이에 따라 이동전화 사업체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심화돼 이들의 1/4분기 실적호조 추세가 계속 이어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용원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는 단말기 보조금 금지 방침을 고수할 것이나 SK텔레콤의 가입자 증가의지가 강해 올 하반기에도 가입자유치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무선인터넷서비스가 활성화되지 않는 가운데 이런 마케팅비용 증가는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밝혔다.

양영권<동아닷컴 기자>zero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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