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자원봉사회관건립 월급 일부 모아

  • 입력 2001년 5월 30일 22시 36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여직원들이 자원봉사회관을 건립하기 위해 월급에서 일정액을 성금으로 내는 ‘급여 우수리운동’을 펼치고 있어 화제다.

‘우수리’는 거스름돈을 뜻하는 순수 우리말로 급여 우수리운동은 월급에서 본인 희망에 따라 1000원이나 5000원, 1만원 미만의 돈을 성금으로 납부하는 것.

이 운동은 현대자동차 여직원 200여명의 모임인 ‘새마음회’(회장 성재순·成哉順·28·승용샤시부품개발팀)가 지난해 5월부터 시작했다.

성 회장은 “자원봉사자를 위한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 연구 그리고 자원봉사단체가 입주할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이 운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 운동은 1년여만에 직원 250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우수리운동과는 별도로 매월 1000∼1만원씩 정액 기부하는 직원도 2500명이나 되는 등 5000여명이 동참해 현재 매월 500여만원씩 모아지고 있다. 지금까지 모아진 성금은 우수리 운동에서 2000여만원, 새마음회가 지난 3월14일 ‘화이트데이’때 직원들을 상대로 사탕판매행사를 벌여 모은 4200만원 등 모두 6200여만원.

새마음회는 2003년 상반기까지 총 4억원을 모금해 건평 1000여평의 자원봉사회관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한편 이 회사 신상덕(愼相德)상무는 “새마음회의 높은 뜻을 받들어 회사도 일정액을 회관 건립비로 납부할 방침”이라고 밝혀 울산시 자원봉사회관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건립될 전망이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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