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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27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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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스카니아와 볼보트럭이 최근 신모델을 앞세워 한국시장 공략에 급피치를 올리고 있는 것. 스카니아와 볼보는 올들어 4월까지 한국에서 각각 324대와 134대를 판매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가 넘는 판매 실적.이로써 양사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7%에서 올해 19.9%로 급상승했다.
올해부터 생산을 중단한 삼성상용차와 기아자동차가 갖고 있던 대형트럭 시장을 고스란히 이들 외국업체가 선점한 것.
볼보트럭코리아는 최근 FM12 트럭 시리즈 두 종류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FM12 4x2’(2축, 2륜 구동)와 ‘FM12 6x4’(3축, 4륜 구동)가 그것.
이 트럭들은 국내에 없던 높이 조정장치를 처음 선보였다. 적재 플랫폼의 높이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이 특징. 전자제어식 브레이크 장치로 제동거리가 25% 짧아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
스카니아와 볼보는 고마력 대형트랙터와 대형덤프트럭(24t)시장에서 특히 강점을 보이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각각 43.6%와 18%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스카니아와 볼보의 약진은 우선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외국 트럭업체들의 문제점 가운데 하나였던 애프터서비스가 최근 개선되고 있기 때문.
스카니아의 경우 2년 동안 운행거리에 관계없이 보증수리를 해주는 차량관리 프로그램을 내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국내업체들은 대부분 보증수리 기간을 승용차와 같은 2년,4만㎞로 정해놓고 있어 주행거리가 긴 상용차 수요자들의 욕구를 채워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