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주말 새 영화]<굿 윌 헌팅><플란다스의 개>外

  • 입력 2001년 5월 25일 18시 46분


○5월 26일 토요일

◆굿 윌 헌팅

감독 구스 반 산트. 주연 맷 데이먼. 1997년작.

윌 헌팅(맷 데이먼)은 미국 명문 MIT대의 청소부. 싸움꾼에 전과범이지만수학에는천부적인재능을타고났다. 램보 교수는 수재들도 쩔쩔 매는 수학문제를 단숨에 풀어낸 윌의 천재성을 간파한다. 램보 교수는 폭행죄로 경찰에 끌려간 윌을 빼내주는 대신 두 가지 조건을 내건다. 자신의 수학연구에 동참할 것과 심리 상담을 받으라는 것. 그러나 윌은 수학연구에는 기꺼이 참여하지만 상담은 거부한다. 램보 교수는 대학동창인 심리학 교수 숀 맥과이어(로빈 윌리엄스)에게 윌을 부탁한다.

숀은 윌을 상담하면서 반항심으로 똘똘 뭉친 윌의 마음을 풀어주면서 아울러 닫혀 있던 자신의 마음도 열어가게 된다. 주인공 역을 맡은 맷 데이몬이 하버드대 재학 중 쓴 단편 소설을 바탕으로 한 작품. 데이몬은 단짝 친구인 배우 벤 애플렉과 함께 이를 시나리오로 각색했다. 맷 데이몬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공동 수상했다. 로빈 윌리엄스에게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안겨준 작품.원제 Good Will Hunting. ★★★★☆

◆나는 살고 싶다

감독 로버트 와이즈. 주연 수잔 헤이워드, 사이먼 오클랜드, 버지니아 빈센트. 1958년 작.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창녀로, 사기꾼으로, 마약중독자로, 그리고 살인죄로 사형된 바바라 그레이엄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 인생을 바꿔보려고 발버둥치다가 끝내 굴레를 벗지 못한 채 32세의 나이로 죽은 한 여성을 통해 인간에게 있어 사회적 환경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

◆화양연화

감독 왕자웨이. 주연 량자오웨이, 장만위. 2000년 작.

1962년 홍콩의 한 아파트를 무대로 이웃에 사는 남녀가 각각 자신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관계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질투와 배신의 상처로 고통받는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면서 진심으로 가까워지지만 ‘선’을 넘지 않고 순수한 감정을 간직한다.화양연화는 ‘여자 또는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뜻한다. 지난해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품. ★★★★

○5월 27일 일요일

◆<플란다스의개> SBS밤 10시50분

감독 봉준호. 주연 이성재 배두나. 2000년 작. 아파트 단지의 연쇄 강아지 실종 사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일상적인 소재를 흥미진진한 작품으로 끌어올린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인다.

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 강사 윤주(이성재)는 강아지 소리에 예민해져 방바닥에 엎드려 소리를 들어보지만 소리의 진원지를 알 수 없다.

마침내 그는 옆집 문 앞에 있는 강아지를 발견하고 지하실에 가둔다.

꼬마 슬기가 강아지를 찾는 전단을 갖고 아파트 경비실 경리직원 현남(배두나)을 찾아온다. 이에 현남은 온 동네에 전단을 붙이고 강아지를 찾아나선다. 윤주는 교수가 될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을 안고 귀가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다 강아지 짖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

◆<인공지능 하우스> KBS1 밤12시

감독 르바 버튼. 주연 라이언 메리맨, 제시카 스틴, 케이티 세이걸. 1999년 작.

아이의 순수한 심성이 따뜻하게 그려진 가족 영화. 13세 소년 벤(라이언 메리맨)은 아버지와 함께 사이보그 가정부 팻(케이티 세이걸)이 집안 일을 모두 처리하는 자동화된 집으로 이사간다.

아버지가 빨래나 요리 같은 집안 일을 할 필요가 없으면 재혼하지 않는다는 게 벤의 계산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사가자마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사라(제시카 스틴)에게 빠진다. 이렇게 되자 벤은 사이보그 가정부 팻을 바가지 긁는 마누라 로봇으로 개조한다. 원제 Smart House. ★★★

◆<아메리칸 드래곤> MBC 밤 12시25분

감독 랄프 헤매커. 주연 마이클 빈, 박중훈. 1998년 작. 박중훈의 할리우드 데뷔작.

서로 어울리지 않는 동서양의 두 경찰이 한 팀이 되어 뉴욕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야쿠자, 마피아와 대결을 벌이는 액션 영화. 미국 뉴욕의 저패니즈타운에서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마피아 조직원이었던 아버지 때문에 범죄에 대한 증오심을 키우며 형사가 된 루카(마이클 빈)와 킬러에게 가족을 잃은 김 형사(박중훈)가 사건 수사에 나선다. 원제 American Dragons. ★★★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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