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전철환 한은총재 "하반기 수출 전망 밝다"

  • 입력 2001년 5월 18일 18시 22분


한국은행 전철환총재는 18일 시중 은행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대미수출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점차 늘어나고 내수도 완만하게나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총재는 미국의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과잉투자를 감안할 때 반도체 컴퓨터LCD 등 정보통신 관련 제품의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기가 나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 증대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수출 등 새로운 수출유망분야를 적극 개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전총재는 강조했다. 인터넷수출은 정보통신망을 통한 소프트웨어 판매 등 무형물(無形物)의 수출을 말한다.

한편 한은은 이와 관련, 용역과 재화 등의 수출에만 적용해왔던 무역금융지원방안을 고쳐 인터넷수출 분야에 대해서도 일반 시중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6∼7% 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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