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사는 “지금 같아서는 미국의 태도가 워낙 강경해 남북대화에 장애가 되고 있다”며 “대화의 시기는 미국의 태도를 지켜본 뒤에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시 북-미대화 재개 의사를 밝혔던 것에 대해서도 “아직 모르겠다. 요즘 발표 내용을 보면 반드시 그런 것 같지도 않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참사는 또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에 대해 “그동안 유엔군축회의 등을 통해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만약 미국이 이 문제를 거론한다면 우리도 준비한 것이 있고 할 말이 있다”며 MD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이에 앞서 한국과 미국은 16일 양자회의를 통해 가급적 MD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는 쟁점화하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한편 ARF회의는 한국을 ‘REP KOREA’로 북한을 ‘DPR KOREA’로 표기하는 일반 관행 대신 한국을 ‘KOREA REP’로, 북한을 ‘KOREA DPR’로 표기해 남북은 회의 기간 중 나란히 앉을 수 있게 됐다.
<하노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