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회 칸영화제]칸 마켓에서 '잘 나가는' 한국영화

  • 입력 2001년 5월 11일 11시 15분


<무사>
김성수 감독의 무협영화 <무사>와 곽경택 감독의 누아르 영화 <친구>가 칸 마켓에 출품되어 상한가를 기록중이다.

<와호장룡>으로 세계 무대에 얼굴을 알린 장쯔이가 주연을 맡은 <무사>는 미국 메이저 배급사 및 프랑스 배급사들의 열렬한 러브콜을 받고 있으며, 국내 600만 명 이상의 관객동원을 기록한 <친구>는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을 배급해 높은 흥행수익을 거둔 일본 배급사들의 열띤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사>의 해외마케팅을 담당하는 CJ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미국 미라맥스, 콜럼비아 트라이스타, 소니 클래식, 프랑스의 M6, 카날 플러스 등이 <무사>의 배급 의사를 적극 밝혀왔다"며 "영화제 기간 중 최고 700만 달러 선에서 수출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만일 <무사>가 700만 달러 선에 해외 수출 계약을 체결한다면 이는 한국영화 해외 수출 최고가를 갱신하는 셈. 지난해 200만 달러에 일본에 수출된 '공동경비구역JSA'가 현재 한국영화 해외 수출 최고가 기록을 보유중이다.

쇼치쿠, 도에이, 포니캐년, 아뮤즈사 등 일본 6-7개 배급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친구>는 아직 정확한 수출가가 정해지지 않았으나 '공동경비구역JSA' 보다는 훨씬 높은 수출가로 일본 내 배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연<동아닷컴 기자>benot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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