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바다를 부모 대하듯이"…'바다사랑 10계명' 선포

  • 입력 2001년 5월 9일 22시 00분


‘바다는 우리의 어머니다. 부모 대하듯이 겸손하게 보살피며 사랑하라.’

부산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민환경단체인 ‘바다가꾸기실천운동시민연합’(바실련)은 생명의 원천인 바다를 소중하게 가꾸기 위해 10일 부산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바다사랑 10계명’ 선포식을 갖는다.

바실련은 이날 선포식에서 “바다는 지구상 물의 9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인간을 태어나게 했을 뿐 아니라 단백질 제공과 물자수송, 자원공급 등 인간에게 수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며 “전국민이 10계명을 지켜 바다를 깨끗하게 보존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당부한다.

바다사랑 10계명은 바다를 부모대하듯 겸손하게 보살피고 사랑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연안을 철저히 감시하고 지킬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바실련은 선포식에 앞서 이날 오전 11시 부산항 관공선부두에서 ‘생명의 바다운동 감시선’ 발대식을 갖고 불법어로와 오염물질의 바다유입, 환경훼손 감시활동에 돌입한다. 바실련은 앞으로 전국 12개 지부별로 1척씩의 감시선을 확보해 운영할 예정이다.이 단체의 상임대표인 최진호 부경대교수는 “후손들에게 바다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물려주기 위해 10계명을 제정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바실련이 제정한 '바다사랑 10계명'▼

- 바다는 우리의 어머니다. 부모대하듯이 겸손하게 보살피며 사랑하라

- 연안은 우리의 영토다.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철저히 감시하고 지켜라

- 갯벌은 물고기의 서식처다. 자식사랑하는 마음으로 깨끗하게 보존하라

- 해안은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이다.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깨끗하게 보존하라

- 서해는 수산물의 보고다. 서해를 오염으로부터 방지하고 보살피며 감시하라

- 남해는 청정해역이다. 한려수도를 사랑하고 가꾸면서 깨끗이 보살펴라

- 동해는 바닷물이 맑다. 깨끗한 관광자원으로 가꾸면서 사랑하고 보존하라

- 바다가 매립으로 죽어가고 있다. 매립, 간척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고발하라

- 바다가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바다의 오염과 환경파괴를 단호히 척결하라

- 바다는 분노하고 있다. 생명의 바다운동에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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