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장밋빛 전망…설레는 코스닥" - 5월증시 예측

  • 입력 2001년 5월 2일 18시 38분


2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이 두달만에 지수 580선과 80선을 회복했다.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이던 주가가 이제 상승세로 전환된 게 아니냐는 ‘장및빛’ 전망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는 양상. 증시 대기자금이라고 볼 수 있는 고객예탁금이 9조원대로 늘어나는 등 ‘바닥’을 확인했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증시 전문가들은 전한다.

특히 하이테크 관련주가 많은 코스닥시장은 강세장의 일반적인 특징인 주도주가 부각되고 정책적 배려가 잇따르고 있는 등 개인투자자금이 코스닥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 투자가이드를 통해 코스닥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네가지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국내 증시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미국 증시가 회복세를 찾아가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것. 또한 시장 상승을 견인할 주도주가 부상하고 있으며 코스닥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던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벤처기업 지원 및 육성방안 등 정책적 배려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 손범규 수석연구원은 “낙폭과대에 따른 적정주가를 찾아가는 미국 나스닥시장이 2200선을 돌파하느냐가 코스닥시장 상승을 좌우하는 관건”이라면서 “종합적으로 분석해볼 때 지금 시점에서 코스닥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최창호 시황팀장 역시 “전반적인 시장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4월장보다는 5월장이 더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히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가 몰려있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컸던 최근 상승폭의 영향으로 단기전망에는 다소 부담을 느끼면서도 장기전망은 낙관하는 점도 특징. 대우증권 신성호 투자전략부장은 “연내에 최소한 650선까지 갈 것으로 보이며 힘을 더 받으면 75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경기는 수준보다는 방향이 중요한데 지금이 경기전환기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해 삼성증권 이남우 상무는 2·4분기내 주가 지수가 630∼650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기업수익실적 및 엔화문제가 잠재악재로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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