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캡슐]"인터페론―α+리바비린 C형간염 치료 지름길"

  • 입력 2001년 4월 29일 19시 09분


◇"인터페론―α+리바비린 C형간염 치료 지름길"◇

C형 간염 환자는 1주 세 번 인터페론―α 주사를 맞으며 하루 세 번 항바이러스제인 리바비린을 먹으면 치료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의대 강남성모병원 등 8개 병원에서 86명의 C형 간염 환자에게 이 치료법을 쓴 결과 66.3%가 치료 직후 간 수치가 정상화됐으며 50.7%는 6개월 뒤에도 정상으로 유지됐다. 이 내용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간학회에서 발표됐다.

세브란스병원 내과 한광협교수는 “C형 간염은 예방백신이 없으며 치료 뒤에도 재발을 막을 수 있는 항체가 안 생기기 때문에 불치병이라며 포기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치료 6개월 뒤 30∼40%에게서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되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으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으며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교수는 “치료법은 바이러스의 유형에 따라 효과가 다른데다 두 치료제 모두 부작용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쓰인 인터페론―α와 리바비린은 LG바이오테크에서 상품화한 국산이며 미국에선 1주 한 번 맞는 인터페론―α 주사제가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 임상시험에는 두 병원 외에 부산대병원과 부산 백병원 고신대병원 영남대병원 아주대병원 성빈센트병원 등이 참가했다.

◇'팁'으로 전립샘 비대증 치료, 고려대 안암병원 신기술 도입◇

고려대안암병원 비뇨기과 천준교수는 최근 전립샘비대증의 새 치료방법인 ‘팁(TEAP) 치료법’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활발하게 보급되고 있는 이 치료법은 진단요도경과 주사기를 전립샘 안에 집어넣어 고정시킨 다음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에탄올을 주입해 비대조직을 축소시키는 것. 의사는 경직장초음파와 확대비디오장비를 보면서 시술한다.

천교수는 “환자를 부분 마취한 뒤 20분 만에 치료가 끝나며 전립샘 주위 정상조직에 손상을 덜 주고 통증과 출혈도 거의 없다”면서 발기부전과 소변찔끔증(요실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립샘비대증은 국내 50대 남성의 50%, 60대의 60%, 70대의 70% 이상에게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02―920―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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