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암호인증 시장 올 급성장"…시큐어소프트 전망

  • 입력 2001년 4월 29일 18시 36분


올 7월 발효될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국내 정보보호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정보보안 분야 가운데 해킹 등을 사전탐지하는 침입탐지시스템(IDS)과 암호인증(PKI) 분야의 급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통합보안서비스 업체 시큐어소프트(대표 김홍선·www.securesoft.co.kr)가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시큐리티 페어 2001’ 행사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시큐어소프트는 올해 들어 방화벽, 안티바이러스 등의 전통적인 아이템은 주춤하는 반면 IDS, PKI, VPN(가상사설망), 보안컨설팅, 정보보호통합(SI) 등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보안시장의 구조가 상당히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금융거래의 보편화에 따라 유무선 PKI솔루션은 차기 보안시장을 이끌 핵심제품군으로 지적됐다. 참석자들은 공공기관 및 일반 대기업의 PKI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IDS와 방화벽은 은행, 증권사, 관공서 등 기존고객 이외에 일반업체에까지 설치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정보보호 컨설팅 분야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설 전망. 정보통신기반보호법에 따라 주요 공공기관과 민간시설이 정부가 지정하는 정보보호 전문업체의 컨설팅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안시스템 전반이 단품 위주에서 통합서비스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보안업체 지정과 서비스 수주에서 정보보호컨설팅과 인증서비스, 네트워크 보호, 암호화, 안티바이러스 등 전분야에 걸친 통합솔루션를 제공하는 업체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안업체간 혹은 시스템 통합, 경영컨설팅 업체와의 합종연횡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홍선 시큐어소프트 사장은 “2000년이 정보보안의 도입기였다면 2001년은 본격 성장기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업체 난립과 전반적인 경기악화로 인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 보안시장 규모는 99년말 80억달러에서 지난해말 11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연평균 2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올해말 25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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