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한국여자, 세계탁구선수권 동메달

  • 입력 2001년 4월 27일 23시 42분


김무교
‘현희야, 향미야. 우리 몫까지….’

한국 여자 탁구가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북한에 패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27일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여자 단체전 준결승에서 북한에 1―3으로 패했다. 북한은 28일 일본을 3―0으로 완파하고 올라온 중국과 결승전을 갖는다.

이날 경기는 98년 12월 방콕 아시아경기대회 이후 2년5개월 만에 벌어진 남북한의 여자 탁구 단체전 맞대결. 한국은 당시 준결승에서 0―3으로 진 것을 포함해 92년 아시아선수권대회 패배 이후 북한에 6연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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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김무교(대한항공)가 김향미를 2―1(14―21, 21―17, 21―19)로 꺾으며 좋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어 벌어진 ‘에이스 맞대결’에서 유지혜(삼성생명)가 김현희에게 0―2(15―21, 16―21)로 무릎을 꿇으면서 분위기는 북한 쪽으로 흘렀다.

한국은 3번째 단식에 나선 이은실이 두정실에게 1―2(28―26, 14―21, 13―21)로 역전패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 4번째 단식에서 김무교가 김현희를 상대로 안간힘을 썼으나 0―2(8―21, 20―22)로 패해 결승 진출권을 북한에 넘겼다.

앞서 벌어진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이 프랑스를 3―2로 누르고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 경기에서 오상은(삼성생명)은 2승을 혼자 따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고, 3번 단식의 유승민이 1승을 보탰다. 한국은 중국과 28일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오사카〓주성원기자>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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