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美증시, 자격미달 테마주 즉각 퇴출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43분


미국증시에는 단기이벤트성 테마가 전혀 없고 생활의 변화와 관련이 있는 호흡이 긴 테마가 대부분이다. 메릴린치의 ‘새천년테마’에는 기술변화, 보안, 교육, 환경 등 인류적 관심사가 비중있게 포함돼 있다. 나머지는 고령화, 무지개사회, 에코붐 등 주로 미국사회의 인구학적 변화와 관련한 것들이다. 기업 매출을 좌우하는 수요요인의 변화에 민감하다.

자잘한 사이비테마가 없는 것은 시장이 효율적으로 움직이고 오랜 증시의 역사를 통해 잔재주나 눈속임이 통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 테마 수혜주도 확실한 몇몇 종목으로 한정된다. 그리고 자주 교체된다. 실적과 연결되지 않는 테마나 수혜주는 구체적인 검증을 통해 철저히 배제된다.UBS워버그는 4월초 1000명의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해서 소비자들의 행태 변화에 따른 단기 수혜주를 제시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갤럽에 의뢰해 ‘경기가 나아지면 가계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상품별로 알아봤다. PC, DVD, TV, 인터넷에서부터 가정생필품, 백화점 할인점 의복 영화 휴가 레스토랑 고급호텔 테마파크 관광선 해외여행까지 망라돼 있다. 한두 사람이 상상력을 의지해 주먹구구식으로 종목을 찍는 국내증권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메릴린치의 새천년테마▼

테 마내 용수혜 분야
기술변화정보통신혁명통신장비, 반도체, 광섬유, 인터넷 등
고령화선진국에서 노인인구 급증 헬쓰케어, 금융서비스, 레저
보안정보통신혁명의 완결을 위해 필요인터넷보안
무지개사회흑인, 남미계, 아시아계가 중심의류, 엔터테인먼트, 방송
슈퍼스토어국내 할인점 같은 가격파괴점슈퍼스토어
교육평생교육의 필요성 점증학원, 교육소프트웨어, 기술교육기관
아웃소싱비용감축 위한 일부기능 외부이양컴퓨터서비스, 교육서비스, 기술자문
리스트럭처링구경제기업이 신경제기술 채택기초산업, 소비재
환경깨끗한 공기와 물에대한 수요수처리, 물공급, 공해통제
천연자원무공해성 대체자원 개발산림자원, 알루미늄, 금
에코붐베이비붐세대의 자녀들레저, 교육출판, 애완동물, 교육공학
세계화교역과 자본이동의 자유화이머징마켓, 유로 및 일본시장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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