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정상천씨 "47년 공직경험단 후배들 도움 됐으면"

  • 입력 2001년 4월 26일 18시 36분


서울시장 국회의원 해양수산부장관 등을 역임한 정상천(鄭相千·70)씨가 공직생활 47년을 정리하는 ‘수첩’을 펴냈다. ‘춘추유화(春秋有話), 정상천의 공직수첩’(동아일보사 간)이 바로 그 것.

“이 책은 ‘자서전’도 아니고 ‘제 자랑’은 더더욱 아닙니다. ‘어떻게 처신했기에 정권의 부침과 관계없이 그 긴 세월 중요 직위에서 공직을 맡아왔느냐’고 물어 오는 후배들의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청운의 꿈을 품은 젊은 후배들에게 그 긴 얘기를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고등고시 행정 사법 양과는 대학 시절에, 졸업 후 판검사 특별임용시험에 합격해 이른바 ‘3과(科)’를 패스하고 1954년 내무부 수습 행정관으로 시작, 2000년초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물러날 때까지의 역정(歷程)이 빼곡히 담겨 있어 490여쪽이 오히려 부족한 듯.

‘오랜 세월(春秋)을 살다 보니 할말이 있다(有話)’는 책이름대로 한국 현대사의 주요 장면들이 책장마다 담겨 있다. 저자는 제1공화국 시절 경찰에 몸을 담아 장면 정권 때 경남경찰국장, 5·16이후 전남경찰국장, 서울시경국장, 내무부 치안국장, 강원도지사, 내무부차관, 대통령 정무2수석비서관, 서울시장 등을 지냈다. 5공화국 이후 명지대 교수를 지내다 1992년 당선된 14대 국회의원(부산 중구), 2000년 해양수산부장관까지 길고도 오랜 공직생활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출판기념회는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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