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반등만 남았다” 낙관론 모락모락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29분


종합주가지수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시기만을 남겨놓았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증권업계 일각에서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대우증권은 24일 종합지수가 작년 10월 1차 바닥을 찍었고 올해 안에 750선 도달도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낙관의 배경〓무엇보다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진정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대우증권은 작년 4·4분기(10∼12월) 미국 성장률이 3% 이상으로 잠재성장률을 웃돌았던 점을 중시했다.

주가가 경기를 5개월 정도 앞서기 때문에 미국 증시가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보았다. 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의 주가수익률(PER)이 36.5배에서 22배 정도로 떨어져 거품도 해소됐고 금리상품에 대비한 주식의 경쟁력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금리가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월 경기선행지수 하락이 진정된 데다 출하가 늘면서 재고는 줄어들며 부도율이 낮아지는 등 전형적인 주가 바닥 전후에 일어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종합지수의 시사점〓대우증권은 98년 5월 이후 진행된 종합주가지수의 ‘이중(二重)바닥’ 형성 이후 강한 상승세에 주목했다. 동일한 이중바닥 모양이 작년 10월 ‘1차 바닥’ 이후 현재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우증권 신성호 연구위원은 “98년 이중바닥 당시에도 전세계적으로 경기논쟁과 주가하락, 환율과 금리논쟁, 주가 저평가 등이 주된 화제로 거론됐다”며 “현재의 종합지수 움직임과 증시 주변상황이 당시와 아주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안에 종합지수가 1차 목표치인 650선에 도달하고 2차로는 750선 돌파도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신연구 위원은 “주가가 떨어질 경우 심리적 요인이 큰 원인이 될 것”이라며 “종합지수 500선 밑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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