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국인 10일만에 매도 전환…종합지수 5.3P 하락

  • 입력 2001년 4월 24일 18시 25분


미국 나스닥시장의 폭락 여파로 외국인이 10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소폭 하락했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에 비해 5.30포인트(0.94%) 떨어진 555.64에 마감됐다. 코스닥시장 지수는 견조한 지지에 힘입어 전일보다 0.16포인트(0.21%) 내린 75.72의 약보합세로 지수를 지켰다.

이날 주가 하락은 미국 메릴린치증권의 애널리스트인 조지프 오샤가 반도체업종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하면서 나스닥지수가 급락했고 외국인들도 국내시장에서 삼성전자 등 대형 반도체주를 대거 팔았기 때문. 하지만 장 후반 들어 SK텔레콤의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각설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고 골드만삭스가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은 9일 연속 순매수를 행진을 마감하고 52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그동안 차익실현에 치중했던 개인은 6일 만에 2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33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77억원의 순매도를 보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5억원과 33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주 동반하락의 여파로 3.08% 하락해22만원선을 간신히 지켰으며 최근 4일 연속 급등세를 보였던 하이닉스반도체는 9.54% 급락했다. 영국에서 구제역 증상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발생했다는 외신으로 하림 마니커 신라수산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550∼580의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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