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건양대 3대총장 김희수씨 "생명공학 중심될것"

  • 입력 2001년 4월 23일 21시 40분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마음으로 대학 경영에 직접 뛰어들게 됐습니다.”

건양대 설립자이면서 최근 제3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희수(金熺洙·72)총장의 말이다.

그는 ‘서울 영등포 김안과 원장’으로 잘 알려진 인물.

지난 62년 안과를 개원해 지금까지 의술을 펴왔으나 교육자로서의 삶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82년 고향인 충남 논산에 중 고교를 설립한데 이어 91년 종합대를 설립했다.

그의 대학운영 철학은 ‘사람다운 사람’. 인성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것.

학생들에게 체계적이고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예절을 가르쳐 주기 위해 대학 내에 예학(禮學)교육대학원을 설립한 것도 이 때문.

학생들을 위해 2000명 수용 규모의 기숙사를 만들었고 토 일요일에는 버스를 제공해 학생들에게 지역문화를 탐방하도록 돕는다.

그는 “본교가 있는 논산캠퍼스는 실용교육의 전당으로 가꾸고 의대부속병원이 있는 대전 서구 가수원동 캠퍼스는 의과학연구소를 중심으로 의과대학 및 보건관련 학과들을 집중배치해 생명공학연구의 중심센터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개원한 건양대병원은 후발 병원인데도 의료수준과 서비스의 질을 높게 평가받아 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 지정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총장은 세브란스 의대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을 졸업한 뒤 서울 영등포에서 안과를 운영해왔으며 대한안과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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